우영철 (주)제주연합에너지 대표.
우영철 (주)제주연합에너지 대표.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LPG를 공급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난 2월 출범한 (주)제주연합에너지 대표를 맡고 있는 우영철 대표는 올해 말 제주도에 도입될 LNG시장의 공격에 대응해 LPG판매소의 연합체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우영철 제주연합에너지 대표는 “제주도에 LNG가 본격적으로 공급될 경우 현 시스템과 방식으로 LPG판매소는 물론 충전소도 판매물량 감소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LPG판매업계도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빌라 등 집단공급시설은 물론 산업체, 음식점 등 상업용 LPG시설이 LNG공급의 주 대상으로 부상될 것은 분명한데 130여 제주도 내 LPG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헤쳐 나가지 않는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우영철 대표는 “한번 LNG에 빼앗긴 LPG시장은 다시 LPG판매사업자에게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LPG를 구입하고 배송이나 LPG시설 등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고 이를 접목해 나가는 방향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앞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일부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해 용기 및 체적사업부, 벌크사업부, 시설사업부 등의 조직을 구성한 제주연합에너지를 출범시키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내 6개의 LPG판매소가 연합한 상태이지만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효율성이 나타나게 되면 더 많은 LPG판매사업자들이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 제주LNG기지가 완공되면 도시가스 공급이 본격화된다. 이 때 LPG판매업계가 뒤늦게 대응해봐야 효율성은 떨어지고 구체적인 대응 수단도 사실상 마련하기가 쉽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LPG업계가 제2의 도전과 재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다.

우 대표는 “도시가스에 버금가는 가스안전관리와 효율적인 LPG공급시스템만이 도시가스 공급이라는 파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5명 미만의 직원을 채용한 개인 사업장이나 지분 투자 등의 방식을 채택 중인 LPG판매소로서는 LPG공급과 안전점검 및 관리, LPG시공 및 검침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소요 비용 또한 적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LPG를 공급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제주연합에너지는 LNG공급에 당면하고 있는 제주 LPG사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저임금, 주52시간 근무 등의 시행되고 있는 시기에 LPG판매업계도 괜찮겠지라고 방심하며 지금까지 운영해 오던 모습을 버리지 않는다면 점차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LPG수입 및 정유사→충전소→LPG판매소→소비자로 연결되는 LPG유통단계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 아니라 한단계 또는 두단계를 건너 뛰어넘어 직접 LPG소비자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직 및 인력관리의 효율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LPG판매소의 연합체는 인력과 자본 등의 측면에서 LPG유통 효율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얘기다. 이를 기반으로 LPG사업 다각화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 대표는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수소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고압가스 소비도 적지 않은 만큼 산소, 질소, 알곤 등 고압가스 충전설비를 갖추고 수소충전소 설치 등의 다각적인 검토도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 대표는 “5개의 충전소와 130여개가 넘는 제주도 내 LPG판매소는 LNG가 공급되면 점진적으로 LPG판매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무런 대책없이 바라볼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시스템과 방법을 도입해 상생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을 합쳐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지 않은 자본과 인력구조의 LPG산업은 다수의 사업자들이 힘을 합치고 정보를 공유해 발전적 구조로 변신해 나가지 않는다면 결국 LPG시장을 도시가스에 내어주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라며 “이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자본과 기술의 통합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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