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안전공사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 공사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의 의지를 담은 서약서를 결의하고 있다.

“밥 한 끼 10원짜리 한 장 받지 않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창립 32주년을 맞아 청렴기업으로써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 간부들과 윤리경영 서약을 체결하는 한편 반부패와 전쟁을 선포했다.

공사 박달영 사장이 창립 30주년에 윤리경영 선포한 이후 올해 또다시 반부패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윤리경영 서약을 체결하는 등 윤리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공사가 2005년 정부 경영평가에서 그랜드 슬럼 달성을 비롯해 2년 연속 정부 고객만족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지만 유독 국가청렴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조사에서만 2년 연속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이 자극이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사가 제2의 도약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진입이 필수적인 과제인 만큼 현 좌표에 대한 심층 진단과 함께 강력한 실천 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사는 2004년 청념도 조사에서 15개 유관기관 중 13위를 차지한 데이어 지난해에는 또다시 35개 공직 유관단체중 31위로 청렴도가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시공감리는 금품향응의 제공율이 11.7%로 전체 대상중 최하위로 나타났고 검사는 제공규모가, 계약관리는 제공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LPG품질검사에서는 1.6%, 기화장치·압력용기 재검사에서는 2.1%의 금품 향응 제공사례가 발생해 공사업무 대부분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근 감사실의 역할을 대폭 변경해 상시 감찰의 기능을 강화하고 32주년을 맞아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윤리경영 상위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윤리경영 추진계획에는 비리와의 전쟁선포, 윤리경영 위반자에 대한 처벌강화 및 직상급자에 대한 연대처벌 등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임원중심의 윤리위원회를 보완하는 한편 감사실, 기획조정실 등 실무부서의 부서장이 참여한 윤리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추진 조직까지도 정비함으로써 향후 적지 않은 변화를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3개월마다 청렴도조사를 실시하고 부서별 평가점수와 순위를 공개함으로써 우수부서에 대해서는 포상을 최하위 부서장에게는 사장 명의의 경고장을 발송키로 했으며 최하위 부서로 2회 이상 선정된 경우에는 부서장을 무보직 등 중징계키로 했다. 또 조사를 통해 적발된 직원에 대해서는 현장업무 퇴출 등의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해갈 계획이며 경미한 위반사항이라도 고의적인 경우나 2회 이상 사례가 적발되면 해임조치 등 단호한 처벌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 같은 윤리경영 추진계획의 추진과 함께 조만간 관련업계의 대표들에게 사장명의의 반부패의지를 담은 서안을 발송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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