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경작이 진행되고 있다.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경작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농업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농가-기업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적식 영농형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농촌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가소득 증대의 방법은 대부분 염해농지나 폐초지 등에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정도의 초기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기존의 농지를 활용, 수확량 감소는 최대한 줄이면서도 발전효율은 더욱 높은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발전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의 고정식 영농형태양광기술은 1일 평균 발전시간은 3.5시간에 불과하고 수확량은 약 85% 정도로써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의 접근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서부발전이 개발 중인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기술은 기존의 단점을 개선, 1일 평균 발전시간을 4.5시간으로 1시간 이상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농가 수확량을 90% 이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생산성은 유지하면서도 고효율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태양광장치를 지지하는 기둥의 수량을 기존대비 1/10로 대폭 축소해 농기계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태풍 및 강풍, 폭설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일조량 등 농작물의 생육조건 확보를 위해 음영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부지방향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해 8월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발전기술의 실증을 위해 지자체, 농협, 중소기업 등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증방식은 서부발전이 태양광설비 일부를 기증하고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현재 전남 순천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 실증사업 공모를 추진 중이다.

실증사업은 대규모와 소규모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며 소규모 사업은 조합원이 소속된 영농조합 부지에 농어촌 상생기금을 활용해 100kW 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익 중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사업은 3년 이상 발전사업 및 벼농사를 병행하는 조건으로 공모해 진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민·관·공과의 협업을 통해 농업분야 재생에너지 확대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농가소득 향상과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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