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력 라이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력 라이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울산 해상에 풍황자원 측정을 위한 부유식 라이다가 국내 최초로 설치돼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조성사업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글로벌 선도 녹색투자 전문 기업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reen Investment Group, 이하 GIG)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국내 최초의 부유식 라이다 (LiDAR) 설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이다 설치는 울산시 온산항 동쪽 46여km 해상(울산 앞 공해상 동해정 투기구역 및 동해가스전 인근지역)에 위치할 해상풍력발전 단지 개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GIG는 전세계 녹색경제의 성장 및 확산을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녹색경제 투자 개발사로 350여명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녹색투자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GIG는 영국 해상풍력 생산량의 50%와 대만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생산량 4.5GW가 넘는 15개의 해상풍력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GIG는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사업의 개발, 건설, 관리 등 전단계에 걸친 전문성과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1.4GW 규모의 울산 해상풍력사업은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400MW 규모의 첫 단계 개발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유식 라이다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상지역에서 직접 풍황 관련 데이타를 수집하기 위한 풍황자원 계측장비이다. GIG는 라이다를 통해 수집된 바람의 속도, 방향 등과 같은 중요한 풍황데이터를 바탕으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환경, 생태계, 어업에 대한 영향과 설계 검토 등을 진행한다.

라이다를 통한 풍황 조사는 약 2년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유럽 등 해상풍력 선진국에서는 부유식 라이다를 사용해 풍황을 계측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해상풍력 초기단계인 국내에서는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해 부유식 라이다를 사용해 풍황 자원을 측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GIG는 사업 전반에 걸쳐 국내업체 및 학계의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류시설의 설계 및 안정성 테스트, 설치와 관리운영은 한국해양대학교, 주식회사 젠, 비전플러스(주) 등이 담당할 예정이다.

GIG는 또한 최근 2조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신재생에너지전문펀드인 (주)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이 성공적으로 개발, 건설, 운영될 수 있도록 당사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국내 청정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기여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우진 GIG 한국해상풍력개발팀 상무는 “이번 한국 최초의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설치는 울산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 및 한국 해상풍력시장의 이정표가 된 매우 의미있는 사건으로 울산시는 철강, 선박, 해양플랜트, 배후항만 등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갖춘 도시”라며 “GIG는 2013년 이래 4.5GW 규모의 해양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해상풍력과 재생에너지 전문회사로 GIG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울산지역의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 달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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