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소저장탱크가 파손돼 널부러져 있는 모습.
지난달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수소저장탱크가 파손돼 널부러져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 원인으로 수소탱크에 유입된 높은 농도의 산소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26일 SPG산업 군산공장에서 발생했던 수소튜브 폭발사고도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수소가스의 생산·공급·압축 과정에서 염소 및 산소농도의 증가 또는 공기가 혼입되면서 미상의 점화원이 샘플 채취 도중 수소용기 내부로 유입되면서 폭발했던 것으로 사고조사 결과보고서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강릉벤처공장에서 폭발사고 당시 설치됐던 수소저장탱크는 모두 4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40㎥(4만리터) 용량 시험용 수소탱크 3기와 2㎥(2,000리터)의 서치탱크 1기가 모두 폭발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강릉벤처공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R&D 과제로 실증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수소탱크 폭발사고로 연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정책 수행과제의 주관기관은 에스에너지, 수소저장탱크는 부산 소재 크리오스에서 제작해 납품했으며 설치된 수소저장탱크 시설에 대해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3월12일 완성검사를 마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5월23일 사고발생한 후 24일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기관에서는 합동감식에 돌입해 사고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아직 명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결과가 언제쯤 나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와 사고 결과에 따라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자칫 불똥이 튀게 될 경우 파장과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저장탱크 폭발사고 이후 본지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서도 수소경제에 미칠 우려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자 산업부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제조검사, 최초 설치시 완성검사, 그리고 매 5년마다 재검사 등이 실시 중이며 전세계적으로 약 370개소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지만 현재까지 폭발 등의 사고는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부정적 이미지와 파장을 사전에 진화하기 위해 서울과 창원, 태백 등 3곳의 수소생산 거점도시도 서둘러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 설치됐던 수소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원인과 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저장탱크의 폭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탱크 내부에서 30~40bar 정도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탱크파열로 연결됐던 원인과 부착됐던 각종 안전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던 이유 등도 밝혀야 될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탱크 내부압력이 30~40bar 이상 높아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해 탱크가 파열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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