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이하 CHP)의 편익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공동으로 11일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열병합발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승훈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유승훈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열병합발전의 에너지효율향상 및 미세먼지 저감 기여도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CHP가 편익 및 에너지환경 등 종합효율이 높으나 이에 대한 보상이 없어 사업성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현재 미세먼지 환경연구에 대해 상당히 얘기가 많지만 2017년 말 기준으로 PM2.5 기준으로 46,000톤 정도인데 킬로그람당 6만원 정도의 환경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라며 공익적가치로 가격을 계산하면 2,800억원 정도로 미세먼지만 갖고도 가치는 15.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35개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가 1%p 증가하면 이를 수반하는 CHP0.87%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다시 말해 CHP가 에너지전환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는 어찌됐든 다양한 보상을 받고 있는데 많은 사업자들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사업자를 제외하고 생존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에너지전환의 모범국가인 독일을 보면 재생에너지 늘어남과 동시에 2020년까지 22%까지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도 CHP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 교수는 미국의 경우 CHP 보급을 EPA, 즉 환경부에서 하고 있다라며 “EPA 홈페이지에 보면 CHP는 종합효율을 크게 증가시키고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이 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처럼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연구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상대적으로 자료취합이 용이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에너지효율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해 분석해 봤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CHP에는 가스도 있고 석유도 쓰고는 있지만 열과 전기를 따로 생산하게 되면 개별보일러를 사용해야하고 이를 에너지법 시행규칙에 있는 산식으로 계산해 봤다라며 노후보일러 100만대를 없애면 경유차 8만대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 노후보일러가 360만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약 30만대의 경유차를 없애는 것과도 같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한난의 동탄CHP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 봤지만 SK E&S의 위례나 경기 남부의 더 효율도 좋고 열공급 수요처도 많기 때문에 효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또 미세먼지에 대한 기준이 WTO와 국내가 다른데 국내가 더 느슨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33.7GW의 전체 석탄발전 시설용량 중 8.5%에 해당하는 2.85GW 규모의 석탄발전소를 일시 중단하는 것으로는 미세먼지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근본적인 에너지믹스 조정을 통해 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비롯해 미국, 일본과 같은 주요국보다 느슨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에어코리아의 데이터를 신뢰하지 않고 민간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교수에 따르면 발전부문의 사업장은 전체 대기오염물질 대량배출 사업장 중 차지하는 비율이 낮지만 과도한 먼지를 발생시킨다. 또 화력발전기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검토한 결과 일부 노후시설은 미세먼지 배출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유 교수는 신규 및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시설 투자를 직접 늘려서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해야한라며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석탄화력발전소에 장착돼 있지 않으므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교수는 발전부문은 미세먼지 1차배출보다 2차 생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CHP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교수는 “CHP는 종합효율이 높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로인해 미세먼지 배출도 줄어든다라며 열과 전기를 따로 생산할 때 효율은 51%에 불과하지만 CHP의 종합효율은 75%로 에너지사용량을 32%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교수는 도심지역에서의 CHP에 대해 역설했다. 에너지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UN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에서는 2015년 도서지역에서 열병합발전이 기존 열 및 전기생산방식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바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CHP는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기에 미세먼지도 줄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 교수는 “LNG를 연료로하는 CHP발전은 유력한 미세먼지 감축 수단이라며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 발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에 따르면 가스복합발전과 가스 CHP의 미세먼지 배출계수는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교수는 기존석탄발전소와 신규석탄발전소 배출량의 평균값을 구하면 0.214(kg/MWh)이므로 발전량당 PM2.5 배출량을 구하면 가스발전의 약 30.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크롬, 수은, 니켈 등은 독성이 강하기에 주요 환경오염물질로 다뤄지며 특히 벤젠은 1급 발암물질인데 LNG CHP가 석탄발전에 비해 수십배 덜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특정 대기유해물질의 감축수단으로 LNG CHP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 교수는 열과 전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PM2.5기준으로 93%의 저감을 보인다라며 “1차 생성 산출시기가 있고 2차 생성 원인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SOx, NOx, Dust 등 이를 단순히 무게기준으로 하게 되면 대기개선 효과가 89%정도 됐다고 발표했다.

동탄 CHP로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열과 전기를 따로 생산할 때와 달리 미세먼지 저감 비율이 87% 정도 됐으며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상당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굴뚝 기준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측정되고 있지 않으며 산업부는 MWPM 2.0 기준으로만 측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CHP에 대해서 보상방안이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체 주요 20개 사업자 중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적절한 보상방안이 마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교수는 고정비를 예를 든다면 추가 용량요금을 지원한다던지 지역계수 또는 열전비를 개선해야하는데 CHP의 용량요금을 오히려 낮춘 것은 오히려 친환경발전을 저해하는 효과라며 “CHP에 대해서 기후변화세라는 일명 크라이밍체인지와 같은 세금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만큼 우리나라는 개소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도 면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용선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CHP는 전반적으로 사업여건이 좋지 않다라며 유럽의 경우 차세대지역난방으로 많이 가고 있는데 차세대 지역난방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다고 전했다.

마 박사는 우리니리는 열단가가 7만원에서 8만원 정도인데 북유럽은 12만원 정도라며 차세대지역난방은 15만원 정도로 단가가 북유럽에서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다 특성상 대규모 집단에너지공급으로 유럽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건은 CHP의 적용을 다각화하는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지금 이 자리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은 열병합발전에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라며 소비자와의 소통이 보다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우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은 에너지민주화, 신재생에너지까지 에너지환경을 넘기 위해서 고민이 많다라며 누가 보더라도 LNG복합화력이 청정하며 일부 언론에서 가장 오래된 LNG와 최신 석탄화력을 비교해서 오히려 엘엔지가 나쁜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석탄발전이 LNG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은구 산업부 사무관은 시행제도 이외에 전력산업기반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소규모와 대규모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해 사업자들의 의견수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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