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창수 기자] 정부에서 전세계적으로 사고가 없다던 수소충전소가 폭발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설치된 수소충전소에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수소저장탱크 제조에서 생산 문제와 수소충전소 설치 및 안전관리 문제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와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3일 강원테크노파크 수소저장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건물과 차량 등에 대한 재산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노르웨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경 오슬로 교외 샌드비카의 ‘우노-X(Uno-X)’ 충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로 두 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으며 인근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고 현장과 가까운 두 개의 교차로 E18과 E16이 폐쇄됐다.

해당 충전소 수소공급처인 넬(Nel)의 관계자는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때까지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다른 2개의 충전소를 임시 폐쇄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사고 이후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노르웨이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3일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에 대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제조검사, 최초 설치 시 완성검사 그리고 매 5년마다 재검사 등이 실시 중이며 전세계적으로 약 370개소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지만 현재까지 폭발 등의 사고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2040년까지 총 1,200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천명했다.

이번 사고로 수소충전소의 위험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에 있어 무리하게 속도를 높일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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