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기업이 안내하고 있는 회수대상 및 확인방법.
신광기업이 안내하고 있는 회수대상 및 확인방법.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신광기업(대표 손달식)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측도관과 트윈호스의 패킹 불량으로 LPG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약 5만개에 달하는 이들 제품들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신광기업에서 제조한 LPG용 측도관과 트윈호스는 강원도 춘천, 원주, 강릉 등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LPG판매소에 보급돼 서민층 LPG시설개선 사업에 사용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말과 이달 초에 걸쳐 춘천, 원주 소재 LPG소비자시설에 설치된 20kg, 50kg LPG용기와 연결된 측도관, 트윈호스 연결부위에서 LPG가 누출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용기에 남아 있어야 할 LPG가 모두 누출되면서 LPG판매사업자가 손실을 입게 되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시설 주변에 화기가 없어 다행스럽게 폭발사고로까지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발생되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장에 출동해 신광기업에서 제조한 측도관과 트윈호스 패킹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가스안전공사 지역본부 및 지사에서는 LPG판매소에 이를 교체한 후 짧은 기간내 보고할 것을 요구하면서 말썽을 빚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측도관과 트윈호스 제품 불량 현상이 발생하자 신광기업은 서민층 LPG시설에 설치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수량이 많으면 개선 제품으로 교환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패킹을 교환한 후 확인 스티커를 부착해 문제의 제품과 식별이 가능하도록 조치 중이다.

가스안전공사가 검수하지 않은 서민층 LPG시설에 대해 신광기업은 검수시 패킹을 교체하거나 패킹을 교체한 후 빨간색 확인 스티커를 부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가구당 2,000원 지원하고 있다. 

또 가스안전공사가 검수를 마친 서민층 LPG시설에 설치된 측도관이나 트윈호스에 대해서는 가구당 5,000원의 비용을 신광기업이 부담해 패킹을 교체하거나 패킹 교체후 빨간색 확인 스티커를 부착하는 조치를 시행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광기업에서 제조한 측도관과 트윈호스에 부착된 패킹이 LPG용기나 조정기 등과 접속될 때 가스가 누출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패킹에 대해 경화처리를 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가스안전공사의 검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아 이같은 문제를 야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즉 패킹이 용기 밸브 등과 접속될 때에는 줄어들었다가 분리했을 때에는 팽창해야 되는데 2~3년 사용한 것처럼 수축된 후 팽창돼 원래 상태 수준으로 패킹이 복원되지 않으면서 LPG가 누출되는 현상을 초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제품 불량 등으로 강제리콜을 하기 위해서는 2차례에 걸친 수집검사와 기술협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고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당 제조업체가 자체 리콜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신광기업의 측도관이나 트윈호스 제품 불량으로 비록 가스폭발사고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누출된 LPG에 대한 소비자 또는 공급자인 LPG판매사업자의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이를 교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 관련법률 등을 통해 보완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고압고무호스로 설치된 주택용 LPG사용시설은 2020년까지 모두 금속배관으로 전환을 완료해야 돼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전국 지자체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7억5,500만원 예산을 지원해 10만21세대에 달하는 서민층 LPG시설개선사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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