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농업협력포럼에서 양국업체가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농업협력포럼에서 양국업체가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KOTRA, 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우리 농산업기업의 신북방시장 진출을 위해 뭉쳤다.

3개 기관은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농업협력포럼’과 13일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우즈벡 농업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공동 개최해 총 82만3,000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 20건, LOI 3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북방경제권 국가의 농기업간 교류확대를 통한 국내 농산업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및 투자 진출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농어촌공사, KOTRA, 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힘을 모아 공동으로 기획해 개최하게 됐다.
 
그동안 러시아·우즈벡 등 북방경제권 국가는 언어 장벽과 현지 정보 부족 등으로 우리 농산업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았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투자 교역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와 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수출 유망한 국내 농산업 기업 총 37개사를 모집했으며 KOTRA는 수출상대국으로부터 현지 바이어를 초청하고 우리 기업과의 상담을 주선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농식품부와 북방위에서 지속가능한 농업협력방안과 신북방정책을 소개하고 우리 농산업 기업들의 북방지역 국가 진출 확대를 위해 러시아·우즈벡의 정부 및 관련 기관 고위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기업 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별 전문통역사를 상시 배치했고 상담회 전에 각국 기업에게 참가기업 소개자료 및 사전미팅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한·러 농업협력포럼에서는 러시아 기업 63개사, 한·우즈벡 농업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서는 우즈벡 기업 67개사가 참여해 우리 기업과 총 294건의 1:1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한 D사의 경우 러시아 등 북방지역의 끊임없는 진출 노력 끝에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상담회 현장에서 수확후처리설비(곡물 이송기기 등) 3건 등 6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형 스마트팜과 온실산업 부분에참가한 H사의 경우에도 우즈베키스탄 기업과 온실자재 2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국내 우수 농기업들의 북방지역 국가 진출 확대에 한국농어촌공사가 기여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농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정례화 및 우리 농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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