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희토류란 란타넘(lanthanum)계열 15개 원소(란타넘(La), 세륨(Ce), 프라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튬(Pm), 사마륨(Sm), 유로퓸(Eu), 가돌리늄(Gd), 터븀(Tb), 디스프로슘(Dy), 홀뮴(Ho), 에르븀(Er), 툴륨(Tm), 이트륨(Yb), 루테튬(Lu))에다 스칸듐(Sc), 이트륨(Y)를 합친 17개 원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희토류가 중국의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할 뿐 아니라 스마트 폰 등 첨단 전자제품, 첨단 무기 등의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6,935만 달러어치 희토류를 수입한 바 있다. 수입 대상국은 중국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 39%, 프랑스가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희토류 수입량은 금액측면에서 많지 않지만 공급을 받지 못하면 큰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희토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최대 4,800만톤에 이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이 4,400만톤, 브라질과 베트남이 2,200만톤, 러시아 1,200만톤 규모인데 북한이 이들 국가들보다 앞선다.

남북 협력 진전 정도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희토류 공급 중단 걱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UN의 대북 제재 때문에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자원의 남북 교류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에서도 UN의 대북 제재가 해제돼야 교류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종훈 의원은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광물자원의 남북 교류 협력이 우리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UN의 대북 제재가 이른 시일 내에 해제돼 남북 광물자원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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