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국내 ‘화이트바이오’기업의 선두주자인 대성그룹이 향후에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화이트바이오산업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육성은 물론 인수합병 등도 염두에 두고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대성창업투자가 투자한 서울대 벤처 지플러스는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라며 “아직은 위험성이 크기는 하지만 인수합병에도 큰 관심이 있고 폐수를 처리하며 에너지를 생산하는 물과 관련 산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은 화이트바이오의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기관에 따르면 화이트바이오시장은 2017년 기준 2,380억달러에 달한다.

김 회장은 “바이오기술은 살아있는 유기체를 이용한 기술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과 합쳐지게 될 것이며 기후변화, 식량난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올해에는 화이트바이오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바이오란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를 지칭하며 대표적인 예가 바이오에탄올이다.

실제 대성그룹은 계열사인 대성환경에너지를 통해 화이트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다. 대성그룹의 화이트바이오사업은 매립가스자원화시설로 기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해 중질가스 에너지로 만들어 공급하는 사업이다.

김 회장은 “10년 이상 폐기물을 자원화해 에너지로 만드는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1만5,000가구가 매립지 메탄가스에서 정제된 가스를 에너지로 공급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주요 연사로 지오박터(Geobacter)균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렉 러블리 매사추세츠 주립대 교수, 대사공학 전문가로 산업계와 연계해 친환경 화학제품생산 연구 개발에 경제성을 인정받은 박성훈 UNIST 교수,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개선 연구에서의 성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크리스탈라 프래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화이트바이오산업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인 독일의 요르그 피셔 엔비텍 바이오가스(EnviTec Biogas)사 CFO를 초청해 바이오 메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최신 기술과 공정소개 및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에 대한 사례 발표 등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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