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에너지수요와 공급을 비롯해 수요목표, 에너지원구성, 효율향상이나 안전관리대책을 다루는 에너지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가 얼마 전 있었다.

예년에 비해 LPG 관련 내용이 많아 해당 업계에서는 이를 반기는 듯한 분위기다. 충전, 판매 등 LPG유통부문의 대형화 또는 집단화, LPG자동차에 대한 정량충전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특히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현재 교통에너지환경세 등과 같은 제세금이 부과되는 휘발유와 경유, LPG는 물론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전기나 수소 등에 대한 수송용 상대가격 조정 계획도 담겼다.

여기에 세대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단위나 군단위, 접경지역에 대한 LPG배관망 구축사업, 충북 제천 화재사고를 계기로 소형LPG저장탱크와 건축물 이격거리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3차 에기본에 포함된 LPG관련 내용이 많지만 정작 실효성이 있으며 얼마나 구체성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군단위 LPG배관망사업만 하더라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13개군을 대상으로 사업 진척이 이뤄져 내년이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매립 LPG배관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같이 생활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아쉬운 측면도 없지 않다.

기계연구원, 농업진흥청 등과 함께 LPG업계가 시설원예기술 선진화가 필요한 농가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LPG기반 수요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는 Tri-Gen 시스템은 아예 언급조차 없기 때문이다.

에기본에 LPG관련 내용이 많이 언급됐다고 해서 이를 좋아할만한 일은 아니다.

에너지라는 전체 숲을 봐야 하지만 석유와 LPG, 도시가스, 고압가스 등 각 분야라는 나무를 키우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뒤따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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