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ENEC CEO(좌 6번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좌 7번째), 마크 레드먼(Mark Reddemann) Nawah Energy CEO(좌 8번째) 등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CEO(좌 6번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좌 7번째), 마크 레드먼 Nawah Energy CEO(좌 8번째) 등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5년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UAE 아부다비에서 한수원·KPS 컨소시엄, 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Nawah Energy)사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수원·한전KPS, 두산중공업은 향후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한수원·한전KPS는 정비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두산중공업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정비서비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정비계약 발주사인 나와는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품질기준에 따라 한수원·한전KPS 및 두산중공업을 정비계약 파트너로 선정했으며 한국과의 정비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나와는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정비계약(Long-Term Maintenance Agreement: 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UAE측은 자국 원전규제에 따라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비계약 체결은 한-UAE간 원전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주기 협력으로 완성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 등 우리 원전기업이 그동안의 해외 대형원전사업 참여 뿐만 아니라 해외원전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앞으로도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양국 원전 업계간, 정부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Nawah의 원전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한수원 고위직을 포함한 우수한 기술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UAE가 원전 운영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산중공업의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한수원 및 한전KPS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10년 이상 참여해 왔다”라며 “원전 핵심 기자재 제작 및 공급에 이어 원전 서비스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원전 서비스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는 만큼 바라카 원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마크 레드먼 Nawah CEO(좌부터)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마크 레드먼 Nawah CEO(좌부터)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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