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철 한국동서발전 차장.
황현철 한국동서발전 차장.

[투데이에너지] 지난 6월12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SECC(Saigon Exhibiton and Convention Centre)에서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2019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에 참가했다.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은 2009년부터 시작해 베트남 내부에서 주요 환경에너지산업전으로 자리를 잡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동남아 환경에너지시장분야에 판로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129개사 263부스 규모로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해 동남아시아의 환경•에너지산업분야 판로 지원이라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

필자는 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협력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국내 전시회가 아닌 해외 전시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더 걱정스러웠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을 포함한 발전6사와 함께 참가해 준 15개 협력 중소기업에게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줘 성과를 내게 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을 안고 참가했다.

김해공항을 통해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전시회에 대한 특별함이 없었지만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여러 참가 관계자와 만남을 시작으로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느꼈다.

첫 만남에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의 눈빛과 행동가짐이 사뭇 진지한 것을 느꼈으며 관련 장소를 이동하면서 몇몇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만의 절박함 또한 확인했다. 환경에너지산업전을 앞둔 준비과정에서 부스 설치 및 관련제품을 전시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자리잡았다.

다행히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을 준비하는 주관사인 투데이에너지와 벡스코 관계자의 체계적 업무추진을 경험하면서 전시회 참가에 대한 부담이 다소 해소될 수 있었다. 그들이 베트남이라는 국가의 성장성을 예측해 준비한 경험과 관리능력이 큰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베트남의 경제성장 속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과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이를 통한 협력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였다.

전시회가 시작하고 참가 협력 중소기업 및 각국 바이어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뜨거운 전시회장 분위기를 느끼면서 해외 전시회의 참다움을 깨닫게 됐다. 또한 베트남 및 주변국가의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환경에너지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을 보기 위해 각국의 바이어 및 정부기관 관계자들의 방문이 부스별로 쉼없이 이뤄져서 상담과 제품을 확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1일차에는 발전사의 지원을 통해 ENTECH에 참여한 경성산업에서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및 자동차용 메탈제품을 취급하는 HAI HAI Crop과 MOU를 체결해 향후 베트남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전시회를 통한 각국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에도 해외시장의 문을 언제든 두드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보여줬던 노력에 대한 충분한 결과를 가질 수 있는 유익한 기회의 장이었다.

또한 전시회 중간 진행됐던 한국-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포럼에서는 각국의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에 참가하는 필자에게는 더욱 더 보람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3일간 이뤄진 전시회를 위해 참여하고 진행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처음에 가졌던 걱정과 부담에 대해 전시회가 끝날 무렵에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전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만난 여러 관계자들은 처음 베트남 입국 때의 분위기와 달라진 밝은 표정으로 서로 전시회 동안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이 필자에게 있어 처음이라는 큰 의미와 함께 전시회를 참가해서 느꼈던 큰 기대감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돼 우리나라의 협력 중소기업들이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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