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냉매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전년대비 크게 떨어진 R22 냉매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kg당 1만5,000원선이라는 고가를 기록했던 R22 가격이 최근에는 kg당 5,000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R22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업용 냉장고와 에어컨에 사용되는 R22는 친환경 냉매보다 냉장효율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상업용 냉장고와 에어컨에 들어가는 냉매는 많게는 2kg에 달해 가격 체감이 크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유발 물질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냉매 원재료인 형석 시세가 폭등해 냉매가격이 올랐다”라며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R22 재고물량을 늘렸지만 발포제에 대한 R22 수요 감소와 기존 R22 사용 제품에서의 타 냉매 전환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시장에 상당량의 R22 물량이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빗나간 시장 예측과 초과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의 R22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2017년대비 수입가격이 인상됐지만 내수판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거품이 빠졌기 때문으로 현재 가격대에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며 “국내 메이저 공급업체의 실절부진과 재고 과다에 따른 고마진 정책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에어컨 제조사에서는 10여년 전부터 R410a를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R32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중에 설치된 구형 에어컨 외에는 R22 사용량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냉동·냉장에 적용된 R22도 수급이 어려움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당부분 대체물질로 전환이 이뤄졌으며 발포제에서도 R22 대체물질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냉매의 원재료인 형석과 불산 가격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22, R134a 등 냉매가격도 지난해 11월 전후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가 올해 3월 중순부터 성수기 수요 증가에 따라 소폭 상승했으나 원재료의 상승 폭 보다는 크지 않을뿐더러 전년동기대비 적게는 4%p, 많게는 36%p 낮은 가격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냉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업체의 재고물량과 시장의 수요에 따라 가격 반영이 언제 되냐가 아직 시장에 미지수로 남았다”라며 “또한 미·중 관세 전쟁으로 미국에 수출하던 제품들의 수요가 낮아져 전체적인 수요도 줄어들었다”라며 냉매 구매에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조언했다.   

한편 6월 중국 공장도 냉매 가격은 △형석(전년동기대비 27%p↑) △불산(18%p↑) △R22(4%p↓) △R134a(8%p↓) △R32(20%p↓) △R125(34%p↓) △R410a(36%p↓) 등이다. 전월대비 0~8%p 변화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제공: 하니웰)
(제공: 하니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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