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완 충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승완 충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RE100 이행을 통해 전력산업이 진일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돼야 한다”

김승완 충남대 교수는 28일 전력거래소가 개최한 ‘RE100 현주소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이란 2019 미래 전력 포럼에서 ‘해외 RE100 동향 및 국내 추진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RE100캠페인의 원리에 맞게 자발적인 사회적 책무를 부담하려는 전력소비기업에 한해서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어떤 한 이행방안이 다른 이행방안의 도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라며 “어떤 이행방안이 도입 시 예상되는 순증효과의 타당성, 행정비용, 감독 용이성 등이 반드시 사전에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좋은 에너지정책 수립을 위해선 경제성, 에너지안보, 환경적 측면의 지속가능성 간 균형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성과 에너지안보에 무게중심을 둔 에너지정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경적 측면의 지속가능성을 덜 강조했던 과거 정책의 여파가 현재 우리나라 주력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며 “에너지정책과 환경정책, 산업정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더 좋은 에너지정책 수립을 위한 종합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종배 건국대 박종배 교수는 ‘RE100 도입을 위한 전력시장 개선과제’주제 발표를 통해  “재생에너지 물리적 PPA(전력구매계약)는 현재로서는 어렵다”라며 “이는 물리적 PPA는 기본적으로 직거래 전력거래와 계통운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물리적 PPA의 물량이 적을 경우 이를 일종의 탁송형태(Wheeling)로 고려하고 기존의 중앙집중식 시장 및 계통운용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오랜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경험한 ‘선진적인 전력시장으로의 전환’과 친환경적인 에너지믹스롱로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그것도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이중의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이런 배경 하에서 전력거래소는 ‘미래 전력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산·학·연의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계 등과 우리의 당면 과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그 첫 걸음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RE100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전력시장 문제와 에너지 전환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은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확산되는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현황을 진단하고 갈수록 심화되는 국제경쟁에서 국내 제조업의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나라 RE100의 당면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안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우 5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우 4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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