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kg당 70~80원 안팎 수준의 미반영분이 쌓여있어 하반기에까지 LPG수입사의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SK가스가 LPG가격을 공격적인 수준으로 인하했다.

7월 가스공사에서 전국 도시가스사로 공급하는 도매요금도 4~6%수준 인상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은 많이 좋아질 수 있어 LPG사용량이 많은 음식점, 산업체 등에서 소형LPG저장탱크로의 연료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낳고 있다.

특히 지난 3월26일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 사업용이나 일부계층에만 허용됐던 LPG연료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출시되기 시작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기아차의 K7과 같은 LPG차량 증가에도 불을 붙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인상됐던 국제LPG가격이 5월까지 인상된 후 6월에는 톤당 평균 105원에 달하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7월 인하폭이 소폭에 그치거나 동결될 가능성을 키우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SK가스(대표 최창원, 윤병석)는 7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1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초 30~40원 수준에서 LPG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보다 훨씬 큰 파격적인 수준의 LPG가격 인하라 LPG시장에서도 이 소식을 반기면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파격적인 수준의 LPG가격 인하로 SK가스와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940.40원에서 840.40원,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하는 산업체용은 947.00원에서 847.00원으로 지난 5월과 6월보다 kg당 100원 인하된 가격으로 LPG를 공급받게 됐다.

LPG자동차 충전소를 통해 공급되는 택시 등 LPG차량용 부탄가격은 kg당 1,307.96원에서 1,207.96원으로 조정된다.

지난 5월 kg당 1,280.13원이던 것이 7일 kg당 27.83원의 유류세가 환원되면서 1,307.96원으로 변경됐던 가격에서 kg당 100원이 낮아지게 된 것이다.

kg당 100원이라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7월 국내LPG가격 인하에 E1을 비롯해 정유사에서는 충격에 빠졌다.

LPG로 인한 수익이 손실로 사실상 돌아섰는데 적은 폭의 LPG가격 인하 후 8월 국내LPG가격 결정시 손실폭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지만 이것조차도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SK가스가 무려 kg당 100원에 달하는 LPG가격 인하로 E1을 비롯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도 같은 수준의 LPG가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LPG가격은 하향 수렴해 SK가스보다 공급가격이 높을 경우 산업체, 충전소 등 현장에서는 다른 LPG공급사로 이탈하는 방안을 고민하거나 같은 수준으로 LPG공급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E1을 비롯한 다른 LPG공급사에서도 잇따라 이같은 수준으로 LPG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 유력시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