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케이블손상으로 경기도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의 열병합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입주업체 220여곳의 스팀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열병합발전소 운영사업자인 GS E&R은 긴급복구에 들어갔으며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
GS E&R의 관계자는 “발전소 가동중단은 전력을 공급하는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입주기업들의 피해는 확인 중이며 보상과 관련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반월국가산업단지는 시간당 661.9Gcal의 열과 약 77MW의 전기가 생산가능한 터빈 3기‧보일러 5기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228개의 업체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일 오전 6시42분경 안산발전소에서 공장까지 4.5km를 잇는 전기선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직원 10여명을 투입해 5개 선로 구간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그결과 지하에 매섷된 송전선로 일부가 손상되면서 열병합발전설비 보호시스템이 작동함으로써 스팀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GS E&R측은 오후 8시경 복구를 완료, 스팀공급을 재개했다.
케이블손상과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일단 열병합발전소는 기본적으로 케이블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라며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한전과 연결된 케이블에 손상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만약 한전과 연결된 주케이블이 문제라면 발전소는 가동할 수 없다”라며 “그 이유는 발전기는 스팀생산을 주목적으로 하지만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기이다보니 스팀생산 시 동시에 생산되는 전력량을 케이블이 감당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발전소 내 케이블이 감당할 수 있는 전력이 10MW인데 발전기가 20MW를 생산하게 될 경우 10MW의 전력을 어디론가 보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발전소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발전소 가동중단에 따른 원인이 파악됨에 따라 GS E&R측은 증기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를 본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후 조사를 거쳐 적절한 보상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반월국가산단은 기계, 전자, 자동차부품 위주의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생산규모 37조8,000억원, 수출규모는 65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혁신제조산업을 이끌겠다며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