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유류세 환원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국제유가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전국에 있는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덜 내리고 이익을 더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33원, 경유는 11원 이상 더 인하해야 된다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시각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지 2개월을 맞으면서 유류세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요인을 반여해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인하한 주유소가 휘발유의 경우 전체 주유소의 5.59%, 경유는 32.5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지 2개월을 맞은 가운데 7월 첫 주 국제휘발유가격은 5월2주 리터당 582.72원이던 것이 484.69원으로 98.04원 하락했지만 리터당 65원의 유류세 인하폭을 반영하더라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어도 33.04원을 인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휘발유가격 인하분을 유류세 인하폭 축소분과 함께 반영해 주유소의 판매 기름값에 반영해야 하지만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리터당 33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상표로는 무폴 자영주유소가 12.5%로 가장 많았고 농협 알뜰주유소가 0.5%만 리터당 33원의 휘발유 판매가격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 판매가격을 리터당 33원 이상 내린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로 6.27%, 가장 적게 인하한 정유사는 GS칼텍스 상표 주유소로 4.78%만이 리터당 33원 이상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휘발유가격을 가장 많이 인하한 주유소는 서울 서초구 소재 SK에너지 상표의 양재주유소가 리터당 617원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 두달째인 7월7일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 소재 휘발유가격은 지난 5월6일에 비해 리터당 평균 19.59원 상승해 4.09%만이 리터당 33원 이상의 휘발유가격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가격은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기 전인 지난 5월6일에 비해 1.23원 하락에 그쳤다.

지난 5월2주 리터당 608.33원이었던 국제경유가격은 7월1주 551.09원으로 리터당 57.24원 하락해 경유 유류세 인하폭 축소액인 리터당 46원을 반영하더라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1.24원을 인하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기준으로 리터당 평균 경유가격을 11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국 1만1,280개 주유소 가운데 3,675개에 그쳐 32.58%에 불과했다.

주유소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1원 이상 인하한 곳이 75.84%로 가장 많았던 반면 농협 알뜰주유소는 8.4%만 리터당 11원 이상의 경유가격을 내리는 것에 머물렀다.

정유4사 가운데 경유가격을 11원 이상 인하한 비율이 가장 많았던 곳으로 S-OIL이  33.75%였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는 31.21%만 리터당 11원 이상을 내렸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 두달째를 맞는 7일 기준으로 서울 소재 주유소의 경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7.75원 상승해 이 지역의 주유소 가운데 24.13%만 리터당 11원 이상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주유소 가운데 리터당 11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많은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로 28.38%였던 반면 SK에너지 상표 주유소들은 20.1%만 리터당 11원 이상을 인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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