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대기압 상태의 저장탱크(atmospheric storage tank)가 폭발한 사고현장을 실제로 직접 목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일단 사고가 나면 그 파괴력은 대단하다.

탱크 지붕이 폭발 현상에 의해 멀리까지 날아가고 탱크는 공기 빠진 풍선 같은 모양이 된다.

이 처럼 위력적인 사고는 사실 간단한 저장탱크 통기구 유지보수를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기구에 새집이나 페인트 작업 중 원활한 작업을 위해 통기구에 설치한 플라스틱판 등으로 통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아스팔트 증기가 배출막(outlet screen)에 응축되는 경우 막혀버린 통기구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에도 이렇게 발생한 저장탱크 폭발사고 사진을 본적이 있다. 이 탱크는 통기구에 설치된 플라스틱 페인트 방수시트 때문에 통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였다.

따라서 저장탱크의 통기구는 숙련된 검사원에 의한 정기적인 검사와 시험이 필요하며 유지보수를 위한 페인팅을 하는 경우와 작업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가끔 과압으로 인해 기기가 손상되는 사고를 접하는 경우가 있다. 과압에 의한 위험성은 때때로 중대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액체 석유류가 가득 찬 배관이 막힌 상태에서 태양열에 노출돼 가열 현상이 발생하면서 배관 연결부의 가스킷이 날아가 버린 사건이 있었다. 만약 해역이나 기타 민감한 곳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막혀있는 배관을 뚫기 위해 펌프를 사용하던 중 과압이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이때도 가스킷이 날아가면서 석유가 흘러나왔지만 다행히 인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전관리자를 위한 질문

정기적으로 저장탱크 통기구에 대한 검사와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가? 플랜트 작업원들은 과압이 발생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작업 절차를 제한하기 위한 공학적, 물리적인 조치를 올바로 취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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