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개도국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타당성조사(FS)를 지원한 마셜제도 지속가능 용수공급사업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23차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 이사회에서 자금지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셜제도공화국은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중서부에 위치한 면적 182km2의 도서국을 말한다.

마셜제도 지속가능 용수공급사업은 환경산업기술원이 2016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과 공동 발굴한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2,474만달러에 이른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2016년부터 녹색기후기금 활용 개도국 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사전타당성조사, 본사업제안서 개발 등 녹색기후기금 활용을 위한 환경기업들의 사업개발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182나미비아 친환경 축산 생태계 구축사업이 녹색기후기금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은 15개월만에 거둔 두 번째 자금승인 성과다.

현재까지 국내 기관이 참여한 녹색기후기금 승인 사업들은 대부분 금융투자나 기술지원에 국한된 반면 사업 발굴단계부터 참여해 본사업제안서 개발, 최종 자금지원 승인 성과까지 거둔 기관은 이번 환경산업기술원 사례가 처음이다.

유엔개발계획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마셜제도 주민들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사업으로 빗물집수 및 저장시스템 설치 지하수 확보 및 주민 의식개선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대비 국가비상대책 수립지원 등 3개 사업부문을 지원하게 된다.

빗물집수 시설 개선을 위해서 녹색기후기금과 마셜제도 정부 재원으로 약 1,700만달러를 지원하고 지하수 확보 및 가뭄대비 비상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녹색기후기금 약 7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마셜제도는 인구감소로 인한 경기침체로 주민의 약 20%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현상으로 물부족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지속가능 용수공급 사업은 마셜제도의 직·간접 수혜자 포함 약 7만명의 식수·생활용수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민성 질병 감소, 주민 생산성 향상 등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마셜제도 사업으로 국제사회 기후변화 적응·감축 노력에 기여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녹색기후기금을 통해 국내기업이 더 많은 국제기금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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