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이 전세계 재생에너지 성장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이 전세계 재생에너지 성장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 재생에너지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발전부문에서의 성장이 집중된 반면 냉난방과 수송부문의 경우 부족한 정책지원 등의 영향으로 성장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에너지안보, 환경보전, 사회 경제적 혜택 등의 영향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 이상훈)가 10일 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이하 REN21)와 공동개최한 ‘2019 재생에너지 세계동향보고서’ 설명회에서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은 2018년에 총 180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신규 증설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라나 아디브 사무총장은 “2018년말 설치된 180GW의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만 100GW가 설치돼 신규 설비의 55%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은 풍력과 수력이 각각 28%·17%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전세계 발전설비 용량의 33%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점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기술 향상을 위한 안정된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나 사무총장은 “2018년 90개국 이상이 1GW 이상의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30개국 이상이 10GW 발전용량을 초과하는 등 최근 재생에너지가 전통적인 화력발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발전무분에서 성장세가 집중됐고 세계 전력 생산량의 26%를 초과하고 있다”라며 “특히 풍력과 태양광은 점유율이 대폭 증가됐으며 많은 국가들이 전력믹스상에서 20%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이오연료 등 수송과 냉난방부문의 경우 국가별 부족한 정책 지원과 더딘 신기술 개발 등으로 2017년과 동일하게 낮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나 사무총장은 “냉난방의 경우 유럽 등지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재생에너지 냉난방 목표를 제정하고 동시에 2050년까지 탄소제로 건물 목표를 향해 작업하고 있으며 세계 대규모 도시들의 지자체들도 2050년까지 건물부문 탄소제로를 선언하고 있지만 산업부문에 맞춘 지원정책이 제한적이고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송부문의 경우 바이오연료가 재생에너지 정책의 핵심요소이지만 이를 위한 지원제도를 도입한 국가가 없으며 전기차를 재생에너지와 연결하는 직접적인 정책지원도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라나 사무총장은 “바이오연료의 경우 재생에너지 공급의 최대 기여자이자 수송정책의 핵심이기 때문에 2018년 기준 각국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혼합 의무제도를 두고 있지만 이를 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에 연결하는 직접적인 정책은 제한적”이라며 “2018년 유럽은 난방에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지침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바이오발전에서 세계 선도국으로 기술의 발전이 바이오연료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가능케하고 항공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고급 바이오연료 개발도 진행되는 등 새로운 연료의 개발 및 보급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작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통해 2018년 한 해에만 전세계 약 1,1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라나 사무총장은 “발전과 냉난방 및 수송 등의 상호연결을 지원하는 의미있는 정책들은 부족하지만 각국별 에너지안보, 환경보전, 사회경제적 혜택의 필요성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물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제도 등 정책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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