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LPG산업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우울한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업이 국제가격과 환율 등의 변동 요인을 그때 그때 반영하는 LPG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감소 추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PG사용가구는 15만3,622가구가 줄어든 418만가구에 머물렀던 반면 도시가스는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또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지속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유통사업자의 감소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1만2,000기를 넘어섰던 소형LPG저장탱크 생산(검사) 숫자는 올해 8,694기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나마 전면 폐지된 LPG자동차 연료사용제한으로 인해 LPG자동차가 늘면 외형상 LPG수요가 소폭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비를 비롯한 성능이 개선된 LPG자동차 기술로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하지만 조정기를 통해 연소하던 카브레타방식의 LPG차량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말끔히 씻어지지 않고 아직 현실 속에 남아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다.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고 LPG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좋지 않은 실적에도 LPG가격을 내리는 통 큰 결단(?)을 내렸지만 다가올 연말에 경영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실적 부진은 소모성 경비를 포함한 각종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를 불러오게 되며 소비와 투자 또한 위축시켜 국내 전체 경제에 활기를 잃게 만드는 악순환적 모습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LPG를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고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등 다른 경쟁연료를 선호하는 것을 뭐라 할 것이 아니라 LPG유통업계가 먼저 소비자 중심적으로 변화해야 된다.

물론 소비자들의 LPG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낮은 호감도를 반영하는 정부 정책도 전체 에너지믹스를 고려한 균형발전적 모습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반영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