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 설치 등의 사업이 지속되면서 소형LPG저장탱크가 지난해말 기준 전국적으로 8만981개가 설치되면서 해외 및 국내 생산(검사)량이 올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디앨(옛 다임폴라특장)을 비롯해 한국아이티오, 현진티엔아이, 부영ENG, 윈테크 등 주요 LPG저장탱크 제조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탱크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8년 이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소형LPG저장탱크가 올해로 약 20년을 넘어섰고 도시가스로의 연료전환이나 택지개발 등으로 설치됐던 탱크들이 철거되면서 분체 도장 등의 과정을 거치고 검사를 새로 받아 이를 재사용하는 현상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에서 집계한 최근 3년간 소형LPG저장탱크 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694기를 검사해 지난해 9,620기대비 926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LPG저장탱크 생산량이 정점을 찍었었던 2017년 상반기 1만2,075기에 비해서는 무려 3,381기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용량별로는 200kg 미만이 2,678기가 검사를 받아 2017년 상반기 3,853기에 비해서는 1,175기, 지난해 동기 2,977기에 비해서는 876기가 줄어들었다. 250kg 미만 용량은 3,171기가 검사를 받아 2017년 3,517기에 비해 346기, 지난해 2,958기에 비해서는 검사 대수가 559기 감소했다. 250kg 이상 500kg 미만 용량의 경우 1,684기가 검사를 받아 2017년 동기 3,123기에 비해 1,439기가한 반면 지난해 동기 2,490기에 비해서는 633기가 줄어 들었다.

500kg 이상 1톤 미만은 630기가 생산돼 검사를 받으면서 2017년 동기 1,060기에 비해 438기, 지난해 동기 750기에 비해서는 120기 감소했다. 1톤 이상 2톤 미만의 소형LPG저장탱크는 118기가 생산돼 2017년 동기 128기에 비해 4기, 지난해 동기 132기에 비해서는 14기가 줄어 들었다. 2톤 이상 3톤 미만의 경우 지난해 413기가 생산돼 검사를 받으면서 2017년 동기 394기에 비해 19기가 늘고 2017년 313기에 비해서는 100기가 늘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되던 소형LPG저장탱크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물리적인 수량 자체가 둔화되면서 검사 물량이 등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외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는 올해 2,925기로 지난해 상반기 2,733기에 비해서는 192기가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지난 2017년 3,672기에 비해서는 747기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국내에서 생산돼 검사를 받은 소형LPG저장탱크 수량도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상반기 8,403기가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해 검사를 받던 것이 지난해 동기에는 1,616기 줄어든 6,887기, 올해에는 5,769기로 떨어져 2017년대비 2,634기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소형LPG저장탱크 생산 또는 검사 수량이 점차 감소한 것은 미국의 셰일가스 등으로 떨어졌던 LPG가격이 반등하면서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도시가스로의 연료전환 확대 보급이 주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들이 0.5톤 이하를 중심으로 자체 설치해왔던 소형LPG저장탱크가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에 따른 예산 지원사업으로 바뀌었던 것도 한 몫 거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업체, 음식점 등에 설치됐던 탱크들도 경기부진 등으로 철거 내지 사업자간 치열한 물량 경쟁으로 LPG공급에 따른 이익이 떨어지면서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메리트가 크게 감소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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