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솔라의 하프랙타입 ESS설비.
메가솔라의 하프랙타입 ESS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보급 확대를 주도해 온 정부가 정작 ESS 화재로 업계는 위기인데 신속한 대응조치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전문기업인 메가솔라가 안전한 ESS 가동을 위한 O&M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메가솔라는 자회사인 솔라시스템(주)을 통해 태양광발전소 O&M업무, 감리업무, 전력중개사업 등 태양광분야의 모든 업무영역을 사업 대상으로 하는 태양광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건물형 타입, 컨테이너 타입, 하프랙 타입 ESS설비를 태양광발전소에 연계 시공해 가동 중이다.

특히 ESS를 지역별 자사발전소에 분산 시공해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석과 모니터링 유지보수 경험을 살려 국내에서 유일하게 ESS O&M 매뉴얼을 마련해 전문기술 인력을 주말에도 비상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솔라는 자회사인 솔라시스템(주)에서 현재 ESS설비의 문제점(BAT 열화 및 화재)발생 시 즉각 담당자의 휴대전화로 비상상황을 알리는 ‘비상알리미’를 자체 개발해 ESS·태양광설비에 상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SS 사고는 일어난 후엔 늦는다는 지론처럼 미리 예방하는 것을 최선의 원칙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고갑상 솔라시스템 이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현재 상태를 관찰하고 비정상 상태로 인식되면 ESS 가동을 우선 정지시켜 사고의 확대를 막고 원인 분석과 대책을 수립하는 안전 위주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측정 데이터의 취합 및 시계열분석을 통한 추세를 예측, 대처하는 것이 솔라시스템(주) O&M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500여개 ESS 사업장 중 500여개소가 가동이 멈춰선 상태다. ESS 핵심시설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230°C 이상이면 점화원이 없이도 자연 발화가 가능하며 화재 발생 시 화재 진압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가솔라는 시시각각으로 변동하는 충·방전 전류, 각 셀 간의 전압 차이, 과전류, 과전압, 써지의 유입 및 발생 등 ESS시스템 가동에 영향을 주는 많은 인자가 변동하고 있어 한 순간의 정상상태로 시스템이 안정화 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계중 메가솔라 ESS사업부문 상무는 “국내 ESS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정부가 서둘러 ESS의 안전 설치지침과 보급 전략을 빨리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ESS 설치 용량은 지난 2017년 4.8GWh에서 연평균 40%씩 성장해 2025년에는 70.5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상반기 ESS 설치 용량이 1.8GWh로 전년대비 2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2017년대비 4.8배 증가한 연간 3.7GWh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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