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의 울산 LPG저장시설에 설치된 볼탱크의 모습.
SK가스의 울산 LPG저장시설에 설치된 볼탱크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010년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LPG자동차 등록 현황을 증가로 전환시키기 위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8월에도 국내 LPG가격을 인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요인을 몇차례 반영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적지 않아 이를 고려할 경우 kg당 40~6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9월부터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15% 인하됐던 유류세가 지난 5월 8% 환원한데 이어 9월1일 나머지 7% 모두 환원을 앞두고 있어 국내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복병 내지 고려 요인이 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동안 인하해줬던 유류세를 지난 5월 모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기침체와 기름값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종전 15%였던 유류세 인하폭을 8%로 축소한 뒤 9월1일부터 7% 추가 환원해 유류세가 모두 환원돼 종전처럼 부과될 예정이다.

즉 지난해 11월6일부터 15%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는 30원을 인하해 줬지만 지난 5월6일부터 8%에 해당하는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 65원, 경유 46원, LPG 16원(kg당 27.4원)을 각각 환원 조치한 바 있으며 이후 9월1일부터는 나머지 7%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 58원, 경유 41원, LPG 14원(kg당 24원)도 추가 환원 조치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국제LPG가격의 강보합세도 국내LPG가격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 환율은 하향 안정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까지 한달동안 거래된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81.50원이던 것이 17일 현재 1,169.06원으로 12.44원 떨어진 상태여서 앞으로 상승 기조가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LPG가격 인상요인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어떻게 등락되느냐도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열량 등을 고려한 국제유가에 대비 국제LPG가격이 80% 수준을 보이면서 예년에 비해 LPG가격이 낮은 상태이지만 반등하지 않는다면 국내LPG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 완화 기대, 중단됐던 멕시코만 원유생산 일부 재개 지속,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른 정치적 이슈나 국지적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국제LPG가격이 소폭 인상되는 것은 몰라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8월 국내LPG가격은 kg당 40~60원 안팎의 미반영분을 고려하게 될 경우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LPG자동차 등록 현황을 높여 LPG수요를 진작시키려는 LPG수입사의 의지가 반영된다면 소폭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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