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우 첫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우 첫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선급(KR, 회장 이정기)은 18일 현대중공업 및 KCC와 무용제 도료(Solvent-Free Coating) 적용을 위한 포괄적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기환경보전법’의 시행에 따라 선박용 도료에도 엄격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유해대기오염물질(HAPs) 배출기준이 적용돼 국내 해사업계는 해당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국내 도료업계는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유해대기오염물질 저감의 근본적 대안으로 친환경 무용제도료의 개발에 매진해 현재 실선에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각사는 △VOCs 및 HAPs 함량 검증 △무용제 도료 제품 환경 기여도 검증, 친환경 인증을 위한 기준 개발 및 인증서 발행 △무용제 도료 제품 규칙·규정(Rule & Regulation) 준수 여부 및 숍 프라이머(Shop Primer) 상용성 검증 △무용제 도료 제품 IMO PSPC Cert(국제해사기구 선체보호도장 증서) 발행 △무용제 도료 제품 적용 관련 선주 공동대응 협조 △무용제 도료 제품의 성능 개선·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의 미세먼지문제를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무용제도료 적용을 통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줄이고 조선소, 선급, 도료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의 선점 및 치열한 조선업 신조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대 KCC 부사장은 “친환경 선박용 도료 개발을 위해 현대중공업 및 한국조선해양과 공동개발 과제로 추진 중인 ’선박 발라스트 탱크용 친환경 무용제 도료’ 개발은 글로벌 선도기업인 현대중공업과 친환경 기술을 추구하는 KCC의 의미있는 출발”이라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도료 제조사로서 글로벌 인류의 쾌적한 생활 환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해사업계는 나날이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엄격한 환경기준까지 요구되면서 원가절감에서 더 나아가 환경규제까지 대응해야 하는 가혹한 환경에 놓여있다”라며  “이번 업무 협력이 친환경 조선기술의 확보 및 선도를 위한 발판이 돼 조선산업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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