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독일에서 태양광이 최초로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Renew Economy, Clean Energy Wire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태양광 전기가 독일 총 전력생산량의 19%를 차지하면서 최초로 독일의 최대 발전원으로 기록됐다.

독일은 지난 6월 태양광이 월 최대 단일전력 발전원이 된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6월 한 달 전력 생산의 19%를 태양광이 차지했으며 총 전력 중 재생에너지전력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렸다.

6월 한 달간 태양광 발전량은 7.18TWh이고 풍력발전 등 총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27TWh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전 발전량은 전체 전력량의 12%(4.59TWh)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갈탄, 가스화력등의 전기로 이뤄졌다.

RenewEconomy는 비교적 저렴한 전력 도매가와 높은 탄소 비용 덕분에 갈탄의 발전량(output)이 7TWh를 조금 넘는 양으로 최근 수준보다 40% 줄어든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 또한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노 부르거 독일 에너지분석가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상반기 독일 전력 생산량의 총 46%를 차지한 올해 첫 6개월 동안 이러한 변화를 감지했다”라며 “같은 기간 풍력과 태양광 전력은 증가한 반면 갈탄과 무연탄 발전량은 모두 2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에너지전환포럼은 일사량이 적은 편인 독일에서(한국보다 평균적으로 약 30% 가량 낮음) 태양광이 최대 발전원이 됐다는 점은 독일에서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원전 제로를 앞둔 독일은 성공적인 에너지효율화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목표치(2020년 재생에너지 전력비중 35%)를 초과달성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전환포럼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비싸던 2000년대 초기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발전원이 시장경쟁력을 가지게 됐으며 최근 유럽 전역에서 탄소세를 비롯한 탄소발전원에 대한 추가 비용부담 움직임이 석탄발전량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낮 시간대 전력소비를 담당하는 태양광발전원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북해 해상풍력발전 본격 개발로 재생에너지발전원이 기존 발전원을 대체해 나가면서 올 초에 일명 탈석탄위원회가 권고한 2038년 석탄발전 제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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