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경제부진 기조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인해 S-OIL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3분기에는 국제해사기구인  IMO의 황함량 규제 시행으로 인해 경유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스프레트 개선에 따라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S-OIL(대표 후세인 A 알 카타니)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5%, 1분기 대비 15.3% 상승한 6조 2,573억원의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0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떨어지게 된 것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 수준이었던 정제마진이 2분기에는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정제마진이 지속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축소되고 중질유분해공정인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ing) 및 파라자일렌(PX)의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별로는 정유 부문의 경우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 부진을 초래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가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시켰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로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지만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정유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무역분쟁 여파가 지속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의 시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OIL은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유부문의 경우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인한 견조한 수요 성장과 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제품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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