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용기 재검사 물량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던 반면 LPG저장탱크와 탱크로리 재검사는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초저온용기를 비롯해 복합재료 용기 등에 대한 재검사 물량이 증가하면서 고압가스용기는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등에서 집계한 최근 5년간 재검사 현황에 따르면 LPG용기는 지난해 191만4,341개가 검사돼 2017년 158만6,210개 대비 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1988년까지 생산된 LPG용기가 단계적으로 의무 폐기되면서 감소했던 유통용기를 충당하기 위해 중국, 인도 등의 국가로부터 LPG용기 수입이 지난 2013년부터 지속됐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매년 400여개 안팎에 달하던 LPG용기 재검사물량이 사실상 반토막나면서 일부 LPG용기 재검사기관이 휴폐업 하는 등 자체 구조조정과 충전, 판매 등 LPG유통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 감소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여기에 특정설비 검사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LPG용기 검사비 인상 추진을 통해서도 일부 수익 감소를 보전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소형LPG저장탱크 설치가 8만개를 넘어서는 등 LPG저장탱크 재검사물량은 1만3,250기로 2017년 1만4,132기에 비해 882기 감소했다.

탱크 및 벌크로리 재검사도 지난해 768기로 2017년 783기에 비해 15기 줄었다.

소형LPG저장탱크의 경우 5년마다 외관, 10만마다 내면검사, 즉 기밀시험 및 용접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검사기간이 장기간이어서 충전 또는 밸브 연결부위 등에 대한 가스누출 여부를 LPG공급자가 제대로 점검하지 않을 경우 가스누출에 따른 폭발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고압가스용기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나해 75만2,268개가 검사된 일반고압가스용기는 2017년 740만497개에 비해 1.64%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소, 질소, 알곤 등의 가스를 사용하는데 쓰이는 이음매없는 용기는 지난해 64만312개가 검사를 받아 2017년 64만126개에 비해 186개 늘어났다.

또 초저온 용기는 2만685개가 검사를 받아 2017년 1만7,299개에 비해 3,186개가, 복합재료를 비롯한 기타 용기는 4만761개가 검사를 받아 2017년 2만9,561개에 비해 1만1,200개가 늘어났다.

반면 아세틸렌 용기는 지난해 4만7,660개가 검사를 받아 2017년 5만375개에 비해 2,715개, 독성가스 용기는 지난해 3,050개가 검사를 받아 2017년 3,136개에 비해 86개 감소했다.

무분별한 검사기관 신규지정에 전문검사기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검사원 등록제도, 검사 수행 일정별 기록과 사진(동영상 포함)등 제대로 된 검사가 이뤄지는지 여부에 대해 증명하고 이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부실검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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