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취임 이래 2년5개월여의 시간동안 끊임없는 변혁으로 업계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현장 중심 실습교육장인 오송 사옥 건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현장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기공사협회는 추진 중인 사업의 연속성을 가지고 하반기에도 추진해 전기시공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은 물론 전력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에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에게 전기공사업계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전력산업 발전을 이끌 올해 주요 계획, 그동안 추진성과와 아쉬운 점, 협회 중앙회장 선거제도 변화, 업계를 위해 해소해야 될 이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그동안 협회를 돌보며 느낀 소회는

1만7,000여 회원들의 무겁고도 엄중한 열망을 가슴에 안고 회장으로 취임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 그 동안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협회의 체질을 개선해온 시기였다.

체질 개선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지난 2년 동안 많은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긍정적인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전기공사업역에서 탈피,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방전시스템 등 새롭게 떠오른 업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품셈을 제정하고 우리의 업역으로 편입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회원들의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위해 통합콜센터를 구축하고 홈페이지 개편, 모바일 회원명부 제공 등 민원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 협회 추진 사업 및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1만7,000여 전기공사기업의 힘을 모으기 위해 정보 전달 채널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소통하는 협회를 구현했다.

전기공사업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회원이 공평하게 협회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직선제 도입은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과 ‘진정으로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최근 지역별 순회 회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수많은 회원님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회원들께서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시급히 바꿔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많은 회원들께서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시면서 ‘소통하며 변화에 적응력을 갖춘 적극적인 업계 구현’의 도약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부터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과를 도출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43년동안 분리발주를 지켜내는 동안 그 누구도 시도 조차도 하지 못했던 법원으로부터 법률위반 판결을 이끌어내며 든든한 분리발주 수호의 장벽을 세우는 전기공사업 60년 역사상 가장 큰 성과도 이뤄냈다.

또한 물품·용역·공사가 혼재된 계약 집행 시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물품과 공사의 분리발주 여부를 검토하도록 의무화해 전기공사 물량을 증대시켰으며 하도급대금 대물변제 인정사유에 대한 범위 신설 확대를 저지하고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시 개별 법령에 규정돼 있는 분리발주 대상 사전검토 근거도 마련했다.

주요 발주처의 적격심사제도는 보다 많은 전기공사기업들이 입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3억원에서 50억원 사이의 공사 시공경험 평가가 2배수였던 것을 1배수로 완화해 약 3,200여사의 입찰참여를 확대했다. 지역제한대상금액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지역경제 활성화 및 중소회원사 공사 참여에 기여했으며 입찰보증면제를 확대해 전기공사 기업의 경영 부담도 완화했다.

또한 1970년 제정된 전기부문 표준품셈은 약 50여년이 흐른 지금도 전기공사비 예정가격 산정의 기준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크게 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협회는 지난해부터 주도적으로 태양광, 풍력, 전기차 충·방전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품셈을 제정함으로써 업역 확보의 기틀을 다지고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전기공사 직종 시중노임 현실화를 통해 약 6,873억원의 공사비를 상승시켰으며 전기공사 공통자재 가격조사를 통해 자재가격의 현실화를 도모했다. 또한 조달자재 단가 현실화를 추진해 적정공사비 확보에 한발짝 다가섰다.

고용노동부 국가기간산업전략직종훈련기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공사기술자 양성훈련기관,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지정기관인 협회 인력개발원은 지난해 9년 연속 노동부 최우수 훈련기관으로 선정되는 큰 성과를 이뤘다. 매년 국가기간전력산업직종훈련 전기 공사과정 177명, 기술자 양성(승급)교육 8,422명,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재직자) 교육 2,140명, 한전배전전공자격교육 180명을 양성·배출하고 있다.

▲올해 협회 운영계획과 주요 과제는

협회는 2019년 슬로건을 ‘패러다임의 전환기, 회원의 힘으로 희망찬 도약-KECAGRID2019’로 정하고 △회원이 행복한 협회상 구축 △신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성장 △전기공사 핵심 인재육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협회는 2019년도에 협회는 새로운 영역을 업계로 유입해 신 전기공사업계를 구상해야 하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산업으로서 전기공사의 재조명을 위해 회원사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언제나 회원 가까이에서 즉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사 성장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또한 분리발주수호, 불합리한 제도개선, 적정공사비 확보라는 기본과제의 충실한 이행과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패러다임의 전환기에서 업역을 선점해 전기공사업 도약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공사 관련 법령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통한 사업영역 다변화’, ‘신성장동력 확충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확대’, ‘민원센터 및 정보화 시스템 운영 효율화’, ‘협회의 합리적 운영을 통한 다양한 회원 지원 방안 마련’, ‘내부역량 강화 및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 ‘경영전력 수립 정보발간 및 활용방안 강구’, ‘국민 친화적 전기문화 창달 및 업계 위상 제고’를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선정하고 진행하고자 한다.

▲최근 협회 중앙회장 선거제도 변경에 대한 설명하자면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중앙회장 직선제와 3년 단임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협회 선거제도 혁신안이 의결됨으로써 회원의 뜻이 협회의 정책과 제도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협회는 선거 실시 때마다 반복돼온 과당경쟁, 혼탁선거 등의 잡음이 애초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협회 선거문화를 혁신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년6개월여간 진행된 협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에 대한 수많은 논의 과정을 거쳐 선거가 분열이 아닌 통합의 위대한 정신이 구현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협회는 제512회 이사회 개최하고 선거방식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투표방식을 온라인 투표로 확정했다.

이번 논의 결과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과 모든 회원이 공평하게 협회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직선제 도입 취지를 가장 적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협회가 최근 전국 20개 시·도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회 간담회의 건의사항과 임원 및 시도회장 연석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도 신중하게 고려됐다.

내년 협회 중앙회장 선거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수 회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선거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온라인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다.

협회는 회원님들의 뜻을 제대로 듣고 반영해 업계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로 미래 백년대계의 기틀을 다시 세울 것이다

▲오송사옥 건립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계획은

협회 오송사옥은 전기공사업계의 만성적 문제점으로 부각돼온 전기공사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일소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써 취임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사업이다. 협회는 2021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협회 오송사옥은 향후 전기공사 신규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시설 뿐만 아니라 전기공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센터 운영과 융복합분야 실증실험 및 연구개발까지 대한민국 전기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업계는 전기공사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시공품질 확보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경영상의 어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오송사옥이 완공되면 연간 신규인력 양성과정 210명, 가공배전, 배전활선, 무정전, 지중배전, 송·변전 등 재직자 과정 1,202명, 전기공사기술자 양성(승급)과정 7,200명, 컨소시엄 과정 2,000명 정도가 배출돼 연간 총 1만612명의 기술자 배출이 가능해 전기공사업계 인력 수급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앞으로 전기분야 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으로서 오송사옥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소해야 할 과제는

건설경기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업계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적정공사비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물량이 많을때는 기업이 손해를 약간 보더라도 경영을 지속시킬 수 있지만 전체적인 공사 물량이 부족해진 시점에서는 적정한 공사 대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는 지속적인 노임 및 품셈, 자재비 정상화를 위해 주요 발주기관과 논의를 이어가 지난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어낸 바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협회 뿐만 아니라 타 기관 및 협단체와 손을 잡아서라도 불합리한 횡포가 이어지지 않도록 과감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확보 또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산업계에서 선두에서 서서 업역을 확보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로드맵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남북 경협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장환경 전통적인 전기공사의 가치 만을 고집하지 않고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처로 우리 업계가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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