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 오른주에 조성된 솔라패널 간선도로.
프랑스 노르망디 오른주에 조성된 솔라패널 간선도로.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프랑스가 전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태양광패널도로가 경제성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해당 지자체가 신형 차세대 패널을 사용한 재구축에 돌입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에서 진행되던 ‘솔라패널 간선도로’의 도입 실험에 대해 오른주 당국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신형 패널을 이용해 더 짧은 구간에서 경제성 확보를 위해 다시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간선 도로에 길이 1km에 걸쳐 태양전지패널을 깔아 태양광발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 12월 노르망디 오른주에 있는 인구 1,500명의 작은 마을 트루블루에서 개통을 시작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오른주의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번 실험은 경제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실험 결과 발전량이 229MWh에 그쳐 개통 당초에 예상한 642MWh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 초기에 ‘태양전지패널 간선도로’로 생산한 전력을 국유전기사업자, 프랑스 전력 (EDF)에 매각할 경우 약 2만2,000유로의 매출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매출액이 8,000 유로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솔라패널도로의 건설은 정부가 500만유로를 융자해준 사업이다. 특히 실험 시작 당시 세골렌 루아얄 친환경지속가능개발·에너지부 장관은 4년 계획으로 전국에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소음 발생과 노면의 열화 속도 등 수많은 문제가 부상하면서 지자체는 태양전지패널 구간의 주행속도 제한 시속 70km로 제한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태양전지패널을 철거하고 차세대 패널을 길이 400m의 구간에 깔고 다시 재도전할 방침이다.

오른주의 관계자는 “이번 실험 프로젝트는 이미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의 시찰도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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