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최저임금 인상 여파와 함께 경기침체 현상이 LPG업계도 빗겨가지 못하면서 LPG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LPG가격이 앞으로도 이어지면 모르겠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용 LPG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료비 부담을 낮추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작용하게 돼 LPG수요 증가를 앞으로 낙관할 수만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수요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LPG수요는 474만톤으로 지난해 동기 483만7,000톤에 비해 9만7,00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의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LPG 가운데 프로판이 284만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264만9,000톤에 비해 19만1,000톤 증가해 7.2%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수송용과 난방용 등 부탄은 190만톤으로 지난해동기 218만8,000톤 대비 판매량이 28만8,000톤 줄어 13.2%의 감소율을 보였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88만4,000톤으로 지난해동기 96만7,000톤에 비해 8만3,000톤 줄어 8.6%의 감소현상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81만8,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89만톤에 8.1%, 부탄은 6만6,000톤으로 지난해동기 7만7,000톤에 비해 14.3%의 감소율을 보였다.

LPG연료사용제한이 지난 3월말 폐지되면서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과 일부 계층에만 허용됐던 LPG차량이 일반 국민들에게 허용되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수송용 부탄 판매량도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한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LPG자동차 충전소 등에서 판매한 부탄은 올해 상반기동안 148만3,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154만1,000톤에 비해 5만8,000톤 줄어 3.8%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산업용과 석유화학용 LPG수요는 상승세를 여전히 이어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산업체 등에서 사용한 LPG는 52만1,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50만9,000톤에 비해 2.4% 증가했다.

프로판이 42만6,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43만6,000톤에 비해 2.3% 감소했지만 부탄은 9만5,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7만3,000톤에 비해 2만2,000톤 늘어 무려 30.1%의 증가율을 보였다.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앞서면서 석유화학용으로 판매된 LPG는 185만2,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182만톤에 비해 3만2,000톤 늘어 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프로판이 159만6,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132만3,000톤에 비해 20.6% 증가했던 반면 부탄은 25만6,000톤이 판매돼 지난해동기 49만7,000톤에 비해 무려 48.5% 감소했다.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체들을 통해 판매되는 가정상업용이나 수송용 판매량은 감소하는 반면 LPG수입 또는 정유사에서 주로 직접 공급하는  산업체나 석유화학용 판매량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상류부문보다 LPG하부 유통무문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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