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LPG가격 주도권을 그동안 줄 곳 행사해 왔던 SK가스에 앞서 E1이 8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하고 나섰다.

LPG자동차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해 왔던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대응해 르노삼성자동차가 SUV 차량인 QM6 판매 확대에 LPG수입사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부탄 판매량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LPG가격이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됐다.

SK가스에서 31일 8월 국내LPG가격을 많지는 않지만 kg당 20~30원 인하하게 될 경우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등에서도 하향 수렴하는 LPG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E1(회장 구자용)은 30일 8월1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동결한다고 전격 밝혔다.

7월 국내LPG가격을 최대폭인 kg당 101원 인하했었던 이번 결정으로 E1과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에 공급되는 LPG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839.80원, 산업체용 프로판은 846.40원으로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택시 등 LPG차량에 사용되는 LPG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가격은 kg당 1,207.96원으로 변동이 없게 됐다.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요인을 몇차례 반영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손실이 적지 않아 이를 고려할 경우 kg당 40~6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8월 국내LPG가격 결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LPG차량 증가 등을 통한 부탄 수요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월에는 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인하해 줬던 유류세가 추가 환원되고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에 따른 조정 요인의 반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15% 인하됐던 유류세가 지난 5월 8% 환원한데 이어 9월1일 나머지 7%가 환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동안 인하해줬던 유류세를 지난 5월 모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경기침체와 기름값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종전 15%였던 유류세 인하폭을 8%로 축소한 뒤 9월1일부터 7% 추가 환원해 유류세가 모두 환원돼 종전처럼 부과될 예정이다.

즉 지난해 11월6일부터 15%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는 30원을 인하해 줬지만 지난 5월6일부터 8%에 해당하는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 65원, 경유 46원, LPG 16원(kg당 27.4원)을 각각 환원 조치한 바 있으며 이후 9월1일부터는 나머지 7%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 58원, 경유 41원, LPG 14원(kg당 24원)도 추가 환원 조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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