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차량용 배터리 생산능력.(단위: GWh)
국가별 차량용 배터리 생산능력.(단위: GWh)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프랑스의 전기차 및 차량용 배터리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코트라(KOTRA)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유럽 환경규제에 따라 프랑스는 2021년까지 전체 신형 자동차 CO₂ 배출량은 km당 95g를 넘어서는 안되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승용차 CO₂ 배출량을 2021년보다 37.5% 감축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1억유로 가까운 세금 폭탄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차량용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프랑스의 대부분의 차량용 배터리의 원산지는 아시아 국가로 차량용 배터리산업의 해외 의존도에 대한 프랑스 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기배터리 생산기술 보유에 실패할 경우 미래 전기자동차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업계의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급이 2-3개의 아시아 제조기업에 좌지우지 되는 현실이 프랑스 전기 자동차산업에 큰 취약점이 될 수 있다”라며 자국산 배터리 수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차량용 배터리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5월 프랑스-독일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업(Le projet d’Airbus de la batterie)을 발표하고 공동으로 약 6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과거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함께 참여해 성공시킨 항공기 제작 프로젝트 에어버스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프랑스와 독일에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30여개 자동차 및 에너지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약 40억유로(약 5조2,000억원)를 분담할 것을 밝혔다.

또한 아시아 선두기업을 따라잡기보다는 더 작고 친환경적인 신기술 배터리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앞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전기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함으로써 장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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