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중장기 국산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중장기 국산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최근 해외 국가 수출규제의 대안으로 핵심부품 국산화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국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사장 취임한 직후 김병숙 사장이 가장 먼저 주력하기 시작한 분야가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국산화였다. 발전사 최초로 국산화 관련 전담부서인 ‘국산화부’를 신설, 국산화의 현주소를 파악한 뒤 ‘중장기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에 따라 서부발전은 지난해 국내외 발전시장의 미래 동향과 핵심부품 기술 트렌드, 국산화 현장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6,500여건의 국산화 품목을 선정하고 제조기술의 난이도와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원천기술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발전산업분야 신규 진출 희망 기업들에게 ‘국산화 현장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진입장벽을 과감히 해소시켜 나갈 예정이며 서부발전이 가동 중인 발전설비를 통해 시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Test-bed를 지원한 후 ‘실증 확인서’ 발급을 통해 판로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화위원회’를 설치해 국산화 실패에 대한 면책이 가능토록 해 현장실무자들의 국산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켰다. 특히 국산화에 성공한 경우 그 성과를 제도적으로 보상하는 ‘국산화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해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고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더욱 북돋아주는 등 실질적인 국산화가 추진되도록 원동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현재까지 81건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적용했고 73억9,000만원의 유형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국산화 추진방식은 기술개발 난이도와 중요도가 높은 증기터빈 핵심부품과 미분기 등은 ‘R&D 국산화’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주기적으로 현장 교체빈도가 높은 복합화력 발전용 필터와 밸브 등은 ‘현장 국산화’방식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제조분야 국내 강소 신규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도입 기자재 및 기술에 대한 도전적 국산화를 지속 추진해 기술회사로서의 가치를 격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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