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국영 석유ㆍ가스기업인 Uzbekneftegaz의 석유가스 상류부문의 민영화 계획을 지난달 17일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민영화 계획은 에너지부문 개혁 프로그램을 담은 대통령령의 일부다.

Uzbekneftegaz는 기술 및 자금 부족으로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진 국내 50여개 유전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Uzbekneftegaz는 석유 및 천연가스 상류부문의 민영화를 통해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다른 상류부문 및 중ㆍ하류부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Uzbekneftegaz의 석유 가스 상류부문 민영화가 완료된다면 구소련 시기에 설립됐던 러시아ㆍ중앙아시아지역 에너지회사의 첫 번째 민영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원유와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2000년 이후 2018년까지 정체하고 있으며 이는 탐사ㆍ시추작업에 의한 매장량 확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원유 확인매장량은 지난해말 기준 6억배럴이나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이며 천연가스 확인매장량은 2018년 기준 1.2Tcm으로 이 또한 2000년 1.3Tcm 이후 정체ㆍ감소세에 있다.

Uzbekneftegaz의 민영화는 경매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Uzbekneftegaz의 석유ㆍ가스 탐사ㆍ개발사업과 관련한 지분 49%를 경매를 통해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다.

외국인투자자 또는 민간투자자가 민영화에 참여해 유전을 낙찰받게 되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논의를 통해 각 유ㆍ가스전의 최소생산량을 설정하게 된다.

이후 투자자는 기술개발과 신규 투자를 진행하여 최소생산량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며 최종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석유ㆍ천연가스 생산과 확인매장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석유ㆍ천연가스 개발사업 민영화를 통해 2024년까지의 천연가스와 석유를 증산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천연가스의 경우 Uzbekneftegaz의 가스 생산량을 기존의 연간 35Bcm 수준에서 42.3Bcm으로 증대하고 NGL 생산도 연간 150만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전했졌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카자흐스탄으로부터 26만톤의 원유를 수입했으나 석유생산량 증대를 통해 인접국가로부터의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연간 60Bcm 규모로 국내사용 이외에도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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