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의원은 5일 한국에 등록된 일본의 수소관련 특허출원 및 등록현황을 공개하며 문재인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인 수소경제의 일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특허건수(출원)는 △2014년 44건 △2015년 207건 △2016년 87건 △2017년 83건 △2018년 121건으로 최근 5년간 특허 출원 건수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반해 내국인 특허출원 비율은 2014년 76.2%에서 2018년 70.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특허등록 현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본에서 국내로 등록한 수소연료전지 특허건수(등록)는 △2014년 55건 △2015년 38건 2016년 35건 △2017년 95건 △2018년 16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국내 수소연료전지 특허등록 비율이 △2014년 9.6% △2018년 27.3%로 급증한 것이다. 반면 내국인 특허등록 비율은 동일한 하향세로 △2014년 78.5% △2018년 59.7%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정부는 수소 원천기술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 특허현황은 김규환 의원실의 요청으로 분석했으며 한국·일본·미국·유럽 등의 원천기술 및 지식재산권 확보현황은 제출도 하지 못했다.

김규환 의원실은 특허청은 “특정 기술이 원천기술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므로 원천기술 확보 현황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원천기술 판단 여부는 산업부·과기부·국토부·환경부·해수부 등이 수소로드맵을 추진하면서 특허청에 분석을 요청해야 하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다.

이에 김규환 의원은 “정부가 지난 1월 수소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원천기술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8개월동안이나 객관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어떤 기술들이 일본 의존도가 높은지부터 파악한 후 수소 원천기술에 대한 예산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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