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한국과 중국 과학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한중 양국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1차 한중 대기질 공개토론회(SKAF: Sino-Korean Air quality Forum)’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양국의 과학자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미세먼지 예보와 확산 계산(모델링) 기법, 항공 및 위성관측 등 대기오염과 관련된 전분야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특히 그동안 양국이 한자리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동북아시아 지역의 월경성 대기오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월경성 대기오염이란 미세먼지, 황사 등 국경을 넘어서 장거리로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뜻한다.

아울러 포럼 참여 과학자들은 양국의 주요 대기오염 심화지역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측정, 분석 및 배출량 산정 연구결과를 토대로 자국 내 대기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방안도 제안한다.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앞서있는 항공 및 위성관측 연구분야도 소개돼 중국측 참여 과학자들에게 의미 있는 연구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에는 서울대, 북경대 등 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 2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서울대,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연세대, 건국대, 공주대, 한국외대 등이며 중국은 북경대, 남경대, 중국과기대, 남방과기대, 북경공상대, 중국기상과대, 중국과학원 등이 참여한다.

한국측은 박록진 서울대 교수가, 중국측은 장린 북경대 교수가 대표 과학자 역할을 맡았다.

박록진 교수와 장린 교수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함께 대기질 계산(모델링) 및 분석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들이다. 또한 고위급(시니어) 과학자를 대표하는 송철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왕즈파 중국과학원 교수는 대기오염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번 포럼을 제안하고 추진한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한·중 대기질 포럼은 기존 대기질 공동연구단과 공조하여 민관이 두갈래(투트랙) 연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양국 정부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두뇌 집단(싱크 탱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차 대기질 포럼은 2020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용어해설

 

 

미세먼지: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입자상물질. PM10은 입자의 크기가 10이하, PM2.52.5이하로 구분한다.

월경성 대기오염: 대기오염물질이 장거리를 이동하여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는 월경성 국제환경문제 중 하나로써 한반도에 불어오는 중국 북부와 몽골 황토 지대에서 발생한 황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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