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LPG가격이 kg당 100원 인하됐던 지난 7월과 20원 인하됐던 8월에 이어 9월에도 인하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인상 추세가 반영되면서 kg당 30~40원 수준의 인상요인과 유류세 환원 조치에 따라 늘어나게 될 세금 인상분만 반영시킬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한 관세부과 일정이 연기되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보합세를 보였던 국제LPG가격도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는 것이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은 현재 톤당 10달러 떨어진 상태이지만 동절기 난방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우선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8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달러 인하된 370달러, 부탄은 5달러 인상된 360달러로 각각 결정되면서 9월 변동요인은 사실상 없다.

변수는 환율이다.

미 연준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고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가 9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현재 환율의 매매기준은 전일대비 3.30원 상승한 1,218.9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25일까지 얼마나 등락하느냐에 따라 국내LPG가격 결정 요인들이 변동될 수 있다.

즉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거래된 환율은 평균 1,199.34원으로 전월 1,171.47원 대비 27.87원 상승한 가운데 앞으로 추가 상승하게될 경우 국내 LPG가격이 더 오르게 되고, 환율이 떨어질 경우 인상폭이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1월 전월대비 1.62원 떨어진 1,122.59원에 거래된 후 2월 1,122.33원으로 소폭 인하된 1,127.99원에 거래됐으며 이후 1,137.56원으로 9.57원 가량 오른 뒤 1,177.96원으로 40.4원 상승한 바 있다.

또다른 변수는 인하됐던 유류세의 환원 조치로 국내LPG가격이 오를 수 있는 요인이 발생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15% 인하됐던 유류세가 지난 5월 8% 환원된데 이어 9월1일 나머지 7%도 환원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국내LPG가격의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즉 지난해 11월6일부터 15%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는 30원을 인하해 줬지만 지난 5월6일부터 8%에 해당하는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 65원, 경유 46원, LPG 16원(kg당 27.4원)을 각각 환원 조치한 바 있으며 이후 9월1일부터는 나머지 7%에 해당하는 휘발유 유류세 58원, 경유 41원, LPG 14원(kg당 24원)이 추가 환원 조치될 예정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모두 고려할 때 결과적으로 9월 국내LPG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부가 유류게 환원 조치를 올해말까지 연장하고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에서 kg당 30~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을 LPG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해 반영하지 않게 되면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면 9월 국내LPG가격은 유류세 인상폭인 kg당 24원, 또는 환율과 국제LPG가격 변동에 따른 kg당 30원을 웃도는 수준의 인상요인, 아니면 유류세 인상시기가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제로 한 동결 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LPG수입사가 9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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