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규 기자

[투데이에너지]재생에너지 3020 정책 이후 각종 규제와 설치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1.64GW 규모의 신규 태양광설비가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최소한 그동안 업계가 지적해온 각종 부작용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서는 다소 자유로울 수도 있겠다. 물론 체계적으로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제 하에서다.

이런 노력의 일면에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야 할 것이다.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풍력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인허가 규제, 법제도 및 조례 등의 개선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전뿐만 아니라 국내 풍력발전기 및 관련기자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국가차원의 통합안전기준도 최근 몇년간 그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계가 지적한 바 있다. 어렵게 세운 풍력발전기를 가동해서 만든 전기를 필요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계통연계 용량부족문제도 사실상 새롭게 지적되는 사안들이 아니다. 풍력도 태양광만큼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대책들, 즉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기반이 아직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에서 풍력발전기와 관련된 블레이드, 타워 등 각종 기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도 극소수만 생존하고 있고 그나마 해외 수출물량을 유지하고 새롭게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인해 버티고 있다.

결국 정부나 업계 단독으로는 활성화된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보여진다. 즉 풍력 추진에서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 각종 시급한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의미다. 태양광과 풍력 중 무엇이 더 좋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적어도 두 에너지원 다 포기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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