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납사대비 가격경쟁력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용 LPG 수요 증가에 힘입어 LPG 수요가 2023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등을 통한 소형LPG저장탱크설치 확대에도 가정 및 상업용에서의 LPG 수요는 감소현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 3월26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만 한정해 허용해 왔던 LPG자동차에 대한 연료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해 일반인들도 LPG차를 소유 및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 시행에도 불구하고 수송용연료로 사용되는 LPG 수요 감소세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LPG자동차 충전업계를 우울하게 만들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현행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3조의2 규정에 따라 2년마다 LPG의 이용 및 보급시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규정에 따라 예측한 LPG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3년까지 LPG 수요는 1,055만톤으로 5년동안 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2019년은 997만9,000톤으로 7.1%, 2020년은 1,018만8,000톤으로 2.1%, 2021년 1,036만6,000톤으로 1.7%, 2022년 1,050만톤으로 1.3%, 2023년에는 1,055만톤으로 0.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 현상이 심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정부의 기대처럼 LPG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지 여부는 낙관할수만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LPG 수급전망에 따르면 LPG공급은 SK가스와 E1 등의 수입 LPG가 2023년 746만9,000톤인 반면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등의 생산 LPG가 367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공급 LPG물량 1,114만3,000톤에서 생산 LPG는 약 32.1%를 차지한 반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미국, 중동 등에서 수입한 물량이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사유 또는 중질유 분해시설을 갖춰 정제시설을 고도화시킨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LPG는 올해 348만1,000톤으로 지난해 370만6,000톤에 비해 6.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유 및 석유화학사에서 2020년에는 LPG를 389만6,000톤을 생산해 11.9% 증가하고 2021년 403만1,000톤으로 3.5% 늘어나지만 2022년에는 357만8,000톤으로 11.2% 감소했다. 2023년 367만4,000톤으로 2.7%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지난해 수입한 LPG는 662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8.3%, 올해에는 696만1,000톤으로 5.0%, 2020년 723만8,000톤으로 4.0%, 2021년 759만톤으로 4.7%, 2022년 759만2,000톤으로 0.03% 증가한 뒤 2023년에는 746만9,000톤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용도별로는 올해 프로판이 581만8,000톤으로 14.5% 증가하는 반면 부탄은 416만1,000톤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에는 프로판이 604만8,000톤으로 4.0% 늘어나고 부탄은 414만톤으로 0.5% 감소한다. 2021년에는 프로판이 622만5,000톤으로 2.9% 증가하며 부탄도 414만1,000톤으로 0.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에는 프로판이 634만1,000톤으로 1.9% 늘어나며 부탄은 415만9,000톤으로 0.4% 증가한다.

2023년에는 프로판이 640만2,000톤으로 0.1% 증가하지만 부탄은 414만8,000톤으로 0.3%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상업용 LPG는 올해 프로판이 138만1,000톤, 부탄이 16만4,000톤, 2020년 프로판이 135만7,000톤, 부탄이 15만5,000톤, 2021년 프로판이 133만1,000, 부탄이 14만8,000톤, 2022년 13만4,000톤, 부탄이 15만톤, 2023년 프로판이 128만5,000톤, 부탄이 14만4,000톤으로 5년간 평균 각각 1.8%, 3.2%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용은 프로판과 부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용 LPG 수요는 지난해 프로판이 277만7,000톤, 부탄이 82만1,000톤이던 것이 올해 프로판이 362만6,000톤, 부탄이 80만7,000톤, 2020년 프로판이 385만8,000톤, 부탄이 85만3,000톤, 2021년 404만8,000톤, 부탄이 89만9,000톤, 2022년 프로판이 419만8,000톤, 부탄이 93만2,000톤, 2023년 프로판이 428만7,000톤, 부탄이 95만1,000톤 등으로 5년동안 평균 4.3%, 부탄은 4.2% 증가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송용뿐만 아니라 가정·산업·석유화학용 등 LPG 수요와 공급예측은 LPG산업에서 새로운 수요개발과 유통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마련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지만 도시가스, 지역난방,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에너지원에서 LPG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잇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성없는 농어촌 등의 지역에도 도시가스 보급정책을 추진하는 등 가격과 소비자선호도만 고려할 뿐 국가 전체의 에너지안보, 수급안전성 등을 안배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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