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후보일러를 가정용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시 보조금을 16만에서 20만원, 지원대수도 1만2,500대에서 5만대로 대폭 확대했다. 

서울시는 그 동안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를 교체할 경우만 보조금을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일러 연식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건물주가 서울시민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왔으나 이제는 건물주의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건물이 서울시에 있으면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집중식 보일러를 개별보일러로 전환할 때도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절차도 개선했다. 기존의 보조금 지급대상 신청 및 결정통보 등 2단계 절차를 생략하고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에 보조금 지급 요청서만 관할구청에 접수하면 설치 확인 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절차를 간소화 했다.

신청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관할구청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전자우편 포함)으로 보조금 지급요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신청서 접수 시 기존 설치(철거예정)된 보일러 사진 및 제조명판 표시 사진이 필요하니 철거 전에 반드시 사진을 찍어 놓아야 된다.

올해 이미 콘덴싱보일러를 교체하고 보조금 16만원을 수령한 시민에게는 차액 4만원을 해당 구청에서 9월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일러 교체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개별보일러로 교체하는 공동주택의 친환경보일러 교체에 집중해 1만대를 보급하고 보일러 교체시즌이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후된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해 4만대 이상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콘덴싱보일러 교체 시 주의할 점은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될 수 있어 노후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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