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엔케이히터가 국가과제수행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개발된 HIIS-250. 하루 50여대의 수소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제이엔케이히터가 국가과제수행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개발된 HIIS-250. 하루 50여대의 수소승용차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제이엔케이히터가 국내최초로 상용 수소추출기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수소충전소시장의 수소추출기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갈 전망이다.

제이엔케이히터(주)(대표 김방희)가 지난 20일 충남 당진시 송악공장에서 상용 수소추출기 2차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연회는 지난달 30일 1차 수소추출기 시연회에 이어 제이엔케이히터, 강원TP, 대성에너지, 창원산업진흥원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국내최초로 상용 수소추출기 국산화를 진행해 개발완료한 250kg/day급 HIIS-250모델 시연과 500kg/day급 HIIS-500모델의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된 HIIS-250모델은 지금까지 3차례의 국가과제수행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또한 HIIS-500는  국가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하루 수소승용차 100여대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HIIS-250과 HIIS-500은 천연가스, 바이오가스, LNG 등을 원료로 제이엔케이히터에서 개발한 수소추출기에서 수소를 추출한다. 이후 추출한 수소에서 남은 일산화탄소(CO) 등의 기체를 열교환기에서 발생시킨 수증기와 결합시켜 다시 한 번 수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정제장치를 거쳐 저장탱크로 이동하게 된다. 제이엔케이히터의 관계자는 HIIS-500모델의 경우 시간당 90의 천연가스를 투입하면 240의 수소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수소추출기의 경우 외국기업의 제품들이 주류였으나 이번 제이엔케이히터에서 개발한 HIIS-500과 HIIS-250을 통해 수소추출기기술의 국산화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특히 국내 수소추출기시장은 일본의 오사카가스, 미쓰비시 계열사 등이 활발히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번 HIIS-250과 HIIS-500모델을 통해 대일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엔케이히터에서 지난달 30일과 이번 20일에 공개한 HIIS모델은 기존 일본 수소추출기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납기가 짧아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이엔케이히터는 HIIS-250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12월 서울시 상암충전소에 150kg/day급 온사이트 수소충전소 구축할 예정이다. 

하루 25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 온사이트 충전소에 설치될 경우 하루 50여대의 수소승용차에 충전가능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수소추출기를 사용한 On-site 수소충전소의 경우 튜브트레일러를 사용해 부생수소를 장거리 원산지에서 수송해 공급하는 오프사이트 충전소가 가진 수소공급원가 문제 및 트레일러 차량 운행으로 생기는 교통혼잡 및 미세먼지 발생 등에 대한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HIIS-500모델은 일일 5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현재 제작을 완료했고 송악공장 테스트베드로 옮겨져 최종 출하를 위한 시스템 운용을 마친 후 10월 중순에 경남 창원시 성주충전소에 설치돼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On-site형식, Off-site형식 등의 충전소 방식에 따른 차등지원정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이엔케이히터의 관계자는 “수소충전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Off-site형식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On-site형식은 운송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배출을 감소, 교통혼잡 해결에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정부의 기존 Off-site 충전소 지원정책뿐만 아니라 On-site 충전소 건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소추출기: 기존에 사용하던 용어인 개질기와 같은 용어이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는 분위기에 따라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추출기라는 용어 위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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