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자체별로 다른 이름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콘덴싱보일러 보급사업 명칭을 인지도가 높은 콘덴싱보일러를 활용해 보급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래기준연구소(대표 채충근)는  환경부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고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크게 줄여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4월부터 콘덴싱보일러 사용이 의무화될 예정인 가운데  보급 확대를 위해 환경부와 서울, 경기를 비롯한 다수의 지자체가 협업으로 보급 지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8월부터 환경부가 콘덴싱보일러 보급 관련 예산을 36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당 지원금을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문제는 각 지자체별로 진행 중인 사업 명칭이 달라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미래연은 콘덴싱보일러 사용 의무화를 앞두고 지차체별로 상이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사업 명칭을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친환경보일러,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등의 이름으로 통일해 소비자 인식을 제고하고 보급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연이 조사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수행한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보급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여부’및 ‘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칭’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을 통해 선정한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30세에서 54세의 일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다.

‘보급 지원사업에 대한 인지여부’조사 결과 해당 사업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25% 수준으로 적극적인 환경부의 시행 노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지원사업 참여 및 보일러 교체에 대한 긍정의향이 48.7%, 중립의견이 36%인 것으로 나타나 사업의 인지도가 향상될 경우 지원사업이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명칭’조사 결과 효과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사업의 명칭을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콘덴싱 보일러’를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명칭으로는‘친환경 콘덴싱보일러’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55.7%를 차지한 가운데 친환경 보일러’(31.5%)와 ‘친환경 저녹스보일러’(11.3%),‘가정용 저녹스보일러’(1.5%)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각 명칭에 대한 자유 연상 이미지 조사에서도 저녹스라는 용어를 모르겠다고 언급한 소비자가 22.8%인데 반해 콘덴싱보일러라는 명칭을 들어본 적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95.7%인 것으로 조사돼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충근 미래연 대표는 “미래기준연구소는 올바른 기준 정립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및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준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근 대폭 예산이 확대되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콘덴싱보일러보급 지원사업이 통일된 사업명칭 사용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유럽처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사회로 가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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