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대죽공장에 준공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KCC 대죽공장에 준공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KCC(대표 정몽익)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대죽공장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증설하고 중부권 단일 사업장 중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KCC 대죽공장은 최근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증설한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용량 8.5MW 규모로 연간 10.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 대죽공장에서 운영하던 태양광발전설비와 합하면 발전용량은 총 13MW에 달하며 연간 전력 생산량은 15GW에 이른다.

이는 일반 가정(230kWh/월 사용 기준) 약 5,436세대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6,996톤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KCC 대죽공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는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타입으로 공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붕형태양광발전소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석고보드를 생산하는 대죽공장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 석고보드는 생산 공정상 수백미터에 이르는 컨베이어벨트를 일직선으로 지나기 때문에 생산라인의 길이가 매우 길어 태양광모듈을 설치할 수 있는 공장지붕의 유휴공간 역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공장지붕에 빼곡히 들어선 태양광모듈은 총 3만7,483개에 달하며 설치 면적만 7만1,401여m²에 이른다. 단일 사업장에 설치된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로서는 강원,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권 내 최대 규모다.

KCC는 이번에 증설한 대죽공장 지붕형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김천공장, 대죽공장, 여주공장 등 총 14개의 지붕형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발전소의 발전 용량을 합하면 32MW에 달하며 연간 전력생산량은 약 35.6GW에 이른다. 태양광설비 설치에 사용된 건물 면적만 축구장 약 67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약 1만2,925세대가 1년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6,635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KCC는 다년간 자사의 사업장 및 공장에 지붕형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민자발전산업) 사업자로서 대외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C가 이처럼 태양광발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태양광이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라는 점 △공장, 건축물 등 시설물을 활용한 공간 활용의 효율성 때문이다. 태양광에너지는 화석 에너지와 비교해 고갈될 가능성도 없고 공해, 대기오염의 문제에서 자유롭다.

특히 지붕형태양광발전소는 기존 시설물의 유휴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용지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우려가 없는 안전한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등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입주기업들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및 운영함으로써 발전수익을 창출하고 부지를 내어준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화석연료소비를 완화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공장주는 안정적인 부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KCC는 태양광발전사업의 프로젝트 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엔지니어링, O&M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시스템(EPC) 시공 경험이 있으며 사업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태양광발전사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설계, 인허가,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태양광발전 토털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KCC의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KCC는 건물 및 공장 옥상 등의 유휴부지를 활용, 그 위에 태양광패널을 얹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전국 KCC사업장에서 운영하는 태양광발전소를 미래에너지기술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운영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앞장서고 KCC가 가진 에너지솔루션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보조를 맞춰 나가며 도시형태양광발전소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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