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 처장이 KEPIC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 처장이 KEPIC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KEPIC을 사전에 이해하고 있어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김종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 처장은 28일 KEPIC- Week에서 간담회를 통해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은 지난 1987년 정부의 전력기술 자립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라며 “예전에는 다른 국가 기준이 적용돼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결국 우리만의 기준을 가질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KEPIC 개발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KEPIC은 1987년 표준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고유의 표준 개발에 착수한 태동기를 거쳐 점차 외국 표준을 대체하며 우리나라 전력산업 표준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처장은 “초기 KEPIC 개발은 한국전력이 주관했지만 지난 1995년 KEPIC 초판 발행을 앞두고 한전에서 대한전기협회로 KEPIC 개발과 운영 전담업무가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처장은 “대한전기협회는 지난 1995년 11월 1만2,000여쪽 분량의 KEPIC 초판을 발행했다”라며 “이후 5년 주기로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KEPIC을 내놨으며 KEPIC 2015년판의 경우 총 7개 분야 480종으로 구성된 7만5,000여 쪽 분량의 국·영문판으로 발행됐다”고 말했다.

대한전기협회는 KEPIC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과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16년 e-Book 시스템 구축에 이어 지난해부터 모바일 e-Boo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 처장은 “이제는 우리만 사용하는 표준을 넘어 전세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에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KEPIC은 원자력을 비롯해 화력·송·변·배전설비 등 모든 전력산업 설비에 적용된다”라며 “원전의 경우 한울 5·6호기 건설 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신고리 1·2호기 이후 건설된 모든 신규 원전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지난 2009년 수주한 국내 최초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에도 전면 적용됐다”라며 “이는 세계 시장에 한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계기였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처장은 “앞으로 원전해체는 물론 가스터빈·재생에너지·수력 등 KEPIC 표준화 개발이 필요한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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