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설민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충전소 보급확대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 유종수, 이하 HyNet)에서 민간 출자사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대해 하이넷은 주주 변동에 따른 자본금 확보를 위해 타 주주사들과 협의 중이며 주주 변동에 따른 향후 수소 충전소 사업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하이넷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설립된 국내 첫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난 3월 1대주주인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와 2대주주인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를 중심으로 에어리퀴드 코리아, 총 13개 기업이 출자해 납입자본금 13억5,000만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하이넷은 올해부터 연차별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2028년까지 자본금을 1,350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출자사 지위 유지조건으로 진행 하이넷 출자사였던 에어리퀴드코리아, 덕양, 에코바이오홀딩스 등 3개사는 지난달 진행된 200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소충전소 확충사업에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하이넷의 관계자는 “이번 증자에 미 참여한 주주사 중 1개 주주사는 재참여 예정이며 다른 1개 주주사는 재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신규 출자를 희망하는 회사들이 있어 향후 출자사가 증가할 전망으로 민간 수소충전소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현재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대주주는 현재 차질 없이 자본금 납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참을 선언한 민간 출사자들은 출자부담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을 이유로 밝혔으며 업계의 관계자들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약 30억원의 수소충전소 신규 건설비용 중 15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사업자는 약 15억원의 비용을 투자해도 오랜기간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 

하이넷의 관계자는 “하이넷은 2025년까지 누적적자가 285억원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하이넷은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가 아닌 국내 수소경제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사업자들 역시 그것을 알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9월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으로 이번 발표에는 지역별 수소생산, 공급 등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반적인 추진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경제성, 안전성, 편의성 원칙에 따른 수소충전소 구축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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