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앞줄 좌 2번째), 니사마네퐁 태국 원자력연구소 소장(앞줄 좌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앞줄 좌 2번째), 니사마네퐁 태국 원자력연구소 소장(앞줄 좌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대통령 태국 방문을 계기로 태국원자력연구소(TINT)와 연구용원자로 해체 및 건설, 방사선 응용기술 개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29일 태국 방콕 현지에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연구원 김영기 부원장과 폰텝 니사마네퐁(Pornthep Nisamaneephong) TINT 소장은 기관간 미래지향적 기술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협력분야를 다변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서는 연구로 설계, 건설, 안전운영과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이용 등을 포함해, 제염해체기술, 싸이클로트론 및 전자빔 응용기술 등 다양한 원자력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태국은 1962년부터 운전해온 TRR-1/M1 연구로의 해체뿐만 아니라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와 유사한 신규 다목적 연구로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연구원은 향후 하나로, 요르단 JRTR, 네덜란드 OYSTER 등 연구로사업으로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태국의 신규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과 태국 TINT는 2009년부터 연구로 기술협력을 위한 다양한 인적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8년에는 TINT 경영진이 연구원을 방문, 벤치마킹과 기술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원은 이번 대통령 태국 방문을 계기로 기존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심화시키기로 했다.

박원석 연구원장은 “태국은 연구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협력사업에 관심을 보인다”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협력관계가 본격화되고 향후 우리 원자력기술의 태국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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