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살수용 물차가 보령시 하수처리장 방류구에서 하수처리수를 취수하고 있다.
도로살수용 물차가 보령시 하수처리장 방류구에서 하수처리수를 취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보령 등 충남서부권의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 수위 대응단계가 지난 26일 ‘경계’로 진입함에 따라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발전소 용수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업용수 절감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부발전의 보령지역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보령댐으로부터 공급받는 일평균 약 2만톤(2018년 기준) 가량의 공업용수 사용량을 즉시 절감할 수 있는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고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7월24일 보령댐 수위 대응단계 ‘주의’ 진입 시 전사적 가뭄 대응 용수절감 대책을 수립했고 생활용수 공급압력 하향조정, 지하수 관정수 최대량 사용, 저탄장과 하역장의 살수 횟수 저감활동 등으로 물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보령발전본부 도로청소용 살수용수를 보령시 하수처리 방류수 활용과 샤워실 제한운영, 중수도설비 재이용 확대, 설비 세척주기 조정 등을 추가 시행함으로써 일 최대 2,320톤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중부발전은 이와 같은 즉시 대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발전용수를 자체조달하기 위한 ‘ReWTR 100’사업의 일환으로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하천에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역삼투압방식으로 정수처리해 일 1만톤 규모로 발전소에 공급하는 국비지원사업으로 중부발전과 함께 환경부, 충남도, 보령시가 공동추진하고 총 사업비 약 300억원 중 중부발전은 40억원을 부담하며 소내배관과 취수설비 등에 추가적으로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하수처리수 발전용수 공급사업이 내년 착공 후 2021년 12월 예정대로 준공되면 보령댐에서 발전소로 공급하던 공업용수의 절반가량을 하수처리수로 대체함으로써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농업, 생활용수 공급량 확보를 통해 가뭄 시 지역주민 불편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가뭄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발전은 다양한 용수절감 노력을 통해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보령댐 물 공급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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